1.

여행447일 맑음

 

일어나 샤워하고 - 부엌가서 스파게티 시금치 소세지 계란 먹고 - 나와 해변가 - 박물관 로마신들 - 유적 한바퀴 돌고 - 숙소 와서 오래된 미래 책읽음 - 아폴론 신전 - 저녁 부엌 - 자매와 손짓 -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다함 - 파스타 도가니탕 얻어먹음 - 티 얻어마심 - 오래된 미래 다읽음

 

 

2.

- 오늘은 바람이 차다. 해변가를 돌아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은 로마 목욕탕을 이용한 것이란다. 누가 마케팅 차원인지 클레오파트라가 목욕을 했다고 했었나 보다. 처음엔 주목을 끌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단다. 로만 유적은 그리스 로마가서나 보는줄 알았는데 요르단부터 지겹게 본다. 아폴론, 제우스 , 아프로티테등 이름이 익숙한 신들의 상이 주다.

- 시리아에서 분양받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 부터 배운다를 읽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다람살라에 빠져 라다크지방 도시인 레에 가지 않았다.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대를 이어 지혜를 모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뒷부분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파괴되는 라다크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행자가 꼭 읽어봐야할 대목이다. 여행자는 현지사람에게서 감동을 받지만 현지인은 여행자에게 영향을 받는다.

- 저녁을 해 먹으러 부엌에 갔다. 어제 그 자매와 다시 만났다. 영어로는 안되서 방에서 일기장을 가지고 나와 뒤의 세계지도를 펼쳤다. 한국이 여기라고 하니 자매 터키가 아니라 그 동쪽 작은 나라를 가리킨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단다. 고맙다는 말이 사우란다. 내가 사우라고한 말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먹을것을 주기 시작한다. 전통 젤리를 주더니 저녁으로 파스타를 준다. 그리고 한참 끓인 국을 주는데  한국 도가니탕과 똑같다. 뭔가 몸에 기름기가 흡수되는거 같다. 차를 줄테니  방에 가 있으란다. 조금 있다가 쟁반에 차를 가져온다. 나는 그저 먹으면서 사우 사우했다. 정말 쾌활한 자매다. 그 자매 앞에서는 근심 걱정도 부끄러워 할 거 같다.

- 어제 가스난로를 자면서도 켜놓아서 가스가 떨어졌다. 한기가 느껴진다. 더 달란 말은 못하겠다. 오래된 미래 책을 다 읽으니 새벽 두시가 넘어간다. 이제 자야겠다. 머리에 숄을 감았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팬션 15

입장/ 시데 박물관 5

간식/ 물 포테토칩 2

 

총 17600원 = 22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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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3:39 2006/03/1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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