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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그냥 타면 돼요

무화과님의 제안으로 전국인권활동가대회 '주제가 있는 방'에서 자전거방을 같이 진행했다.

준비가 너무 부족했지만, 별 걱정은 없었다.

자전거 얘기만으로 새운 날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하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MTB가 어떻고, 사이클이 어떻고, 미니벨로가 어떻고...

기어가 어떻고, 바퀴가 어떻고, 헬멧이 어떻고, 사이즈는... 무게는... 등등...

 

하지만, 사실 이런 지식들은 그다지 중요한 것들은 아니다.

나 역시 이런 것들을 알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 않나?

타다 보면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 알게 되는 법이다.

 

게다가, 내가 한 얘기들은 부정확한 것도 있었고, 빠뜨린 것도 많았다.

얘기가 끝나자 마자... 바로 후회했다.

이름은 쫌 거시기 하지만, 신사용 자전거, 여성용 자전거도 있고...

진짜로 멋진 커다란 짐 자전거도 있고,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도 있다.

그런데 나는 유행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독특한 매력과 중요성을 갖고 있는 이런 애들을 무심코 빼 먹은 거다.

 

그리고 사이즈고 기어고 바퀴가 어떻고를 말하기 전에,

그냥 집에서 녹슬어가고 있는 자전거, 닦고 기름치고 타세요...라고 말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너무 몹쓸 자전거는 자전거에 대한 좌절만을 남길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시작으로서는 아무 문제 없다.

정말이지 자전거는 그냥 타면 된다.

 

아무래도 자전거방 AS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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