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빈농사쟁이들
- 이어가다(1)
- 2011
-
- 빈농사쟁이들
- 비닐하우스 짓다(3)
- 2011
-
- 빈농사쟁이들
- 타라후마라 인디언 샌들 만들기(6)
- 2011
-
- 빈농사쟁이들
- 올해는 감자 듬뿍
- 2011
-
- 빈농사쟁이들
- 밭에 불(3)
- 2011
콩 모종밭에 쓸 강선과 한랭사를 사기 위해
볕이 좋다 못해 한여름처럼 뜨거운 일요일 오후
경기도 양주 장흥과 고양시 벽제동 일대를 뺑뺑뺑뺑뺑뺑 돌았다.
한랭사에 대해 짱돌로부터 전해들은 건
" 의정부 가는 뒷길따라 벽제 가면 농협이 있는데, 그 근처에 아파트 세 동이 우뚝 선 동네
철물점에 가면, 거기 가면 어디서 파는 지 알려줄꺼야"
라는 김서방 찾기식 힌트. *_*
힌트를 준 사람도 지치고
힌트를 받은 사람도 지치고
힌트는 힌트가 되지 못하고
강선과, 꿩 대신 닭으로 산 초록색 차광막.
우리동네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을... 이 왠 삽질인가.
천서리 막국수와 수육 반접시에 잠시 가라앉았던 분노와 짜증은
먼길 갈 필요도 없었던 걸 먼길 가 사왔는데
먼길 가 사온 보람 없게 심기고 있었던 콩들.
마구잡이로 콩을 심고 있던 동자동사람들을 보고 폭발했다.
그런 콩 때문에, 그런 일로 성내는 나 때문에
올해 농사 시작한 이래로 가장 속상하고 기운 빠진 날..
10 ℃ 23 ℃ 덥고. 그보다도 뜨거워서 힘든.
2010.5.2. 일요 빈농일지(공룡,난지도,데반,라봉,동자동사랑방) 13:00-16:50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