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적인 인생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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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잠정적인 인생계획을 정했다. 첫째는 물론 ‘신학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관계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는 것이다. 1918-33년 사이의 독일 사상을 폭넓게 보면서도 신학자 칼 바르트와 비평가 발터 벤야민의 이시기 글들을 섬세하게 보려 한다. 물론 이런 논문을 쓰는 목적은 최근의 정치철학과 대화하기 위해서임. 내가 뭐 바이마르 오덕도 아니고... 

둘째는 독일, 특히 베를린이나 함부르크 등지의 ‘언더’를 취재/연구해서 소개하는 거다. 독일의 시민운동/정치제도는 워낙 소개가 많이 되었는데,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는 운동권과 언더는 거의 조명되지 않았다.(사실 금민이 90년대 안티파학생운동 최전성기에 직접 참여한 사람이라 전문가이긴 한데...) 한 사회에서 언더가 어떻게 자리잡고, 좌파 정치와 관계하는지 요리조리 알아볼 생각. 안티파, 안티도이치, 아나키, 스콰터, 학생운동, 예술운동, 지역좌파운동 등...

셋째는 기회가 닿는다면, 김진호를 중심으로 한 2000년대 이후 민중신학 작업들을 독일 신학계와 정치철학계에 번역/소개하고 싶다.

넷째 기타 번역작업... 

물론 이런 계획 따위는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다 바뀔 수도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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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05:52 2012/03/02 05:52
Posted by 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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