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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죽음을 보고- 스물하루가 지나

  • 등록일
    2009/02/10 23:13
  • 수정일
    2009/02/10 23:13

그 죽음을 보고, 아니 학살을 보고 더이상 감상에 빠져 찔금거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마른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가슴엔 피눈물이 흐른다.

 

벌써 스물하루의 날이 지나버렸다.

그리고 또다시 분노는 슬픔이 묻혀버린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자괴감.

권력과 자본의 학살만행이 벌어지더니,

이제 사법살인이 벌어졌다.

 

망루에

사람이 있었고,

죽은자는 있는데,

죽은자의 아들이 범인이란다.

살기위해 함께 올라갔던 아들이 범인이고

그 이웃들이 범인이란다.

 

이제 우리에게 밝혀야 할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용산에서 우리가 밝혀야 할 것은 이미 없다

 

우리 모두는 이미 저들에겐 범인이고 테러범이다.

저들엔겐 언제나 학살해야할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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