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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벌떡 일어났다.
아직 동이 트기전, 꿈에 놀라 눈을 떳다.
원래 산만하기 그지 없는게 꿈이지만, 이런저런 사연과 융합되어 하나의 작은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평소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보고싶고 소망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장면도 나타나기도 한다.
갑자기 차도에 나타난 누군가를 쫓아간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그곳은 큰길을 비켜 작은 길로 연결되는 곳 갑자기 언덕과 연결되고 그 연결된 언덕아래 왠 학교비슷한 곳이 그리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듯하고 또 공연이 이어진다.
"그곳은 쌍용자동차 투쟁현장이였다."
역시나 끝없이 도망치고, 또 헬기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이 투쟁을 꼭 승리하기 위해, 함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연대하고 있으며, 또 전혀 어울리지 않은 형이 투쟁의 음악에 맞춰서 연단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또 갑작스레 옆자리의 어색했던 사람이 얼굴을 보니 아는 사람이였고, 그 예뻐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처럼 주금깨와 기미가 내려앉아있었다.
도망치듯 달려온 헐떡이는 숨소리, 끝없이 계속되는 숨을 멎을 정도로 힘차게 울려퍼지는 노랫소리, 그리고 긴장을 느끼면 잠에서 깻다.
딱 2달이다.
평택쌍용자동차노동자들의 공잠점거 투쟁이 종료된지,
어제 갑작스럽게 입원하셨던 아버지가 퇴원을 하시고, 근무하는 사무실은 새롭게 구성되느라 어수선하기만 하다.
그리고 난 갈피를 못잡고 있다.
지금 당장은 별로 희망을 말하기 힘들것 같다.
그냥 다 꿈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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