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길하게도 자율주의자들이 다른 대중운동 및 조직운동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리기 시작했다. 68의 패배를 반복하고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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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Spiegel의 기사를 옮긴 것이다. 원문은 다음에서 볼 수 있다.

http://www.spiegel.de/politik/ausland/0,1518,59590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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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자율주의
투석자(投石子)들의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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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테네에서의 수일간의 거리투쟁

- 그 다음은 수많은 유럽도시들에서 좌파급진주의자들이 “연대”시위를 했다.

그리스 자율주의자들(Autonomen)은 무엇보다 하나에서,

즉 폭력선호(Lust an Gewalt)에서 일치하는 국제적인 계열의 전투적 창끝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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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n Florian Gathmann, Jan Grundmann und Philipp Wittrock
2008년 12월 11일

번역: cheiskra at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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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 독일 땅에서 첫 연대표명이 나오기까지 24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 십 명의 주로 검은 옷을 입은 데모대는 함부르크의 Schanzenviertel에 있는 자율주의 센터 붉은 플로라(Rote Flora: 플로라는 꽃의 여신) 앞에 집결했다. “그리스 - 그것은 살인이었다! 모든 곳에서 저항을!”이라고 이 소그룹이 외쳤다. 경찰(Sicherheitskräfte)이 이 자발적 대모를 몇 미터 뒤에서 제지했을 때, 그들에게 두 마디의 외침이 울렸다. “경찰 - 살인범들!”(Polizia - Assassini: 이탈리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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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테네의 시위자: 전투적 계열의 창끝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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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장면이 그날 저녁 베를린에도 있었다. 크러이츠베르크(Kreuzberg)에서 약 150명의 사람들이, 아테네와 다른 그리스 도시에서 자신의 분노를 자유롭게 분출하면서 시위하는 자율주의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아갔다. 저녁에 먼저 좌파 계열 구역인 Exarchia에서 15살 소년 Alexandros Grigoropoulos가 경찰의 탄환에 살해당한 상태였다. 그 경찰은 경고사격과 도탄(跳彈, Querschläger)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의자들은 그건 살인이었다고 말한다. - 그리스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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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좌파 인터넷 포털 인디메디아(Indymedia: http://de.indymedia.org)에 소년의 죽음 이후 독일에서의 12개 이상의 연대행사가 보고되었다. 그 행사들은 계속 평화로웠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로마의 목요일 밤(in der Nacht auf den Donnerstag)과 달리 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수 백 명의 저항자들이 미신고 집회에서 도시를 행진했을 때, 은행 유리창이 박살났다. 마드리드에서 시위자들은 경찰서를 공격했고, 로마에서 자율주자들은 그리스 대사관 앞에 있는 병력(Soldaten)을 돌로 공격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경찰은 허가되지 않은 집회를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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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헌법수호청장(Verfassungsschützer)이 언젠가 말한 것처럼, “투석자들의 인터내셔널”이 작동하고 있다. - 부분적으로 최소한은 말이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동원(Mobilisierung)은 한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Alexandros의 죽음은 투쟁동지들을 마음속으로 전(全) 유럽적으로 거리로 이끌고 있다. “한 명을 맞췄다면, 우리 모두 맞은 것이다!”(Getroffen hat es einen, gemeint sind wir alle!)라고 독일어 현수막에 쓰여 있다. 자율주의자들의 분개를 표현하기 위해 다른 말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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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의 운동은 동질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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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이 계열은 국제적으로 단지 느슨하게만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은 이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을 더 간단하게 한다. 그러나 실제 조직(Wirkliche Organisation)은 자율주의자들의 자기이해와 반대다. “자율주의 운동은 동질적이지 않다”고 헌법수호청 보고가 약 5800명의 독일 자율주의자들에 대해 말한다. 통일적인 이데올로기적 사상 없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그룹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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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각자는 국가, 정치적 지도계급(politisches Establishment), 우파극단주의자들에 대항해 자기 자신의 투쟁을 전개한다. 모든 것이 접두어 “반(反)”을 즐겨 붙이는 소수의 그리고 불명료한 이데올로기-단편들의 지붕 아래 있다. “반미주의,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가 자율주의자들의 지구적 지도이념”이라고 빌레펠트 대학교 폭력연구자 Wilhelm Heitmeyer가 말한다. “그것이 그들을 결합시키는 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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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론적 최소합의 보다 더 강한 끈은 이 운동이 주목을 끄는 실천수단이다. 이 계열에서 폭력은 “체제”와 “지배자들”에 저항하기에 적합하다. 전투성(Militanz)이 “운동경험의 정체성(동일성)을 형성하고 각인하는 구성요소”이자 “좌파급진 정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고 수 년 전에 독일 자율주의자가 책에서 밝혔다. 그것에서 어떤 것도 바뀌지 않았고, 그 원리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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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자율주의자들은 이와 관련해서 자신 있게 이 운동의 극단적 창끝으로 간주되어도 좋다. 수요일 밤, 여러 날 이래로 처음으로 다시 비교적 진정되기는 했다. 그러나 그전에는 지속적 폭력축제(Gewaltorgie)에서 절망한 세대의 분노가 폭발한 것처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크로폴리스의 아나르코스(Anarchos, 선장이 없는 배의 선원들, 아나키스트의 어원)가 또한 명성을 지켜야만 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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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혹은 Thessaloniki의 전투가들이 좌파극단적 계열의 몇 개 없는 국제적 축제로 여행을 간다면, 보안당국은 항상 비상이다. 월드컵 축구경기에 전 세계의 난폭자들이 최후의 대결을 위해 만나는 것처럼, 정치-훌리건들(Polit-Hooligans)은 주최국의 보안당국과의 전투를 위해 연례 세계경제정상회담에 순례하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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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의 2001년 주요 선진국(Industrienationen) 모임에서, 이탈리아 경찰은 이미 항구에서 그리스 소요주동자들을 물리치고자 했다. - 충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한 독일 보안당국은 작년 하일겐담(Heiligendamm)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남동유럽의 과격파(Chaot)를 염려했다. 이에 반해 80년대 말 5월 소요의 전성기 이래로 점점 더 침체된 독일 자율주의자들은 그 행동을 고대했다. “멋져, 그리스인들여 오라!”(Geil, die Griechen kommen!)고 타게스자이퉁(Tageszeitung)이 흥분한 자율주의자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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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톡(Rostock)의 대규모 데모에서 실제 강력히 충돌했을 때, 이 폭력여행자들은 최전선에 나섰다. 그리스인들과 나란히 또한 스페인인, 이탈리아인, 스칸디비아인 모두가 마찬가지로 과격한(wenig zimperlich)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국 자율주의 무적함대는 손에 보도블록을 쥐고 헬멧을 쓴 독일 경찰에게 15미터까지 다가갈 할 용기가 있었다고 베를린의 좌파극단주의자가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에 존경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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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과학센터 정치학자 Dieter Rucht는 그리스 및 이탈리아 혹은 스페인에서 자율주의 계열이 그렇게 강하게 두드러지는 것을, 특히 사회의 깊은 좌파-우파-균열과 정치적 중도의 결핍에서 근거 짓는다.(역주1)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상대적으로 생생한 독재경험이 거기에서 드러난다고 저항연구자 Rucht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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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의 작은 충돌이 흔한 일인 Exarchia 구역의 그리스 자율주의자들은 Obristenjunta(1967-1974)에 대한 저항운동의 전통을 잇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11월 17일 아나키스트들은 1973년 유혈 진압된 폴리테크닉 대학교의 대학생반란일을 기념한다. 그리고 보통 폭력행위가 일어난다. 이 캠퍼스는 또한 이 날들 동안 소요주동자의 퇴각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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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archia에서의 Alexandros의 죽음은 폭력을 폭발시킨 불꽃이었다. 발화촉매제는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이고, 부가적으로 정실주의와 부패, 취약한 교육제도, 높은 실업을 통해 촉진되었다. 대학교 혹은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조차 잘 지불받는 직장에 들어갈 기회가 거의 없다. 그리고 바로 아테네 중심부를 불 질렀던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청년이 반항한다면, 국가권력은 그들에게 전망을 제시하는 대신에, 몽둥이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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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저항연구자 Rucht는 독일에서 비슷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매우 희박하다.” 물론 독일 경찰 또한 최근 데모에서의 폭력발발에 대해 놀랐다. 그 폭력발발은 상황이 언제라도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외국의 자율주의자들의 소요여행을 온다면 그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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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함부르크에서 좌파극단주의자와 우파극단주의자들은, 경찰에 의하면 하마터면 사망이 발생할 정도로 심하게 충돌했다. 일 년 전에 유럽-아시아 외무장관회담에 대항한 데모에서 고립된 한 경찰은, 수많은 시위자들이 그를 압박하고, 돌, 병, 염료주머니를 던지자, 권총집에서 자신의 무기를 뽑았다. 마지막 순간 그 경찰은 경고사격을 포기했고, 자신의 차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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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1) 중도가 없어 과격파가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온건한 그리스 사민당(PASOK)은 그동안 여당 및 제1 야당의 자리를 지켜왔다. 즉 그 중도란 것은 이미 (유럽의 제3의 길 광풍과 더불어) 널려 있었던 것이다. 무프에 의하면, 오히려 사민당이 선명한 좌파노선을 포기하면서 대중의 불만을 더이상 정치적으로 대변하지 못하게 되자, 극우파(혹은 과격파)가 그 빈틈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극좌파가 대중에게 자본주의의 물질적-비물질적 제약의 총체적[및 과학적] 극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극우파처럼 지지를 획득하기란 일반적으로 더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Mouffe, Chantal. 2007. Über das Politische: Wider die kosmopolitische Illuion. Frankfurt am Main: Suhrkamp. S. 40, 72, 92. 참조. 물론 포스트포드주의적 자본주의의 정치조건의 불가역성을 애써 무시하고, 기존 정당체제를 고수하면서 노선의 선명성 회복만을 주장하는 무프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여기에서는 Rucht를 비판하는데 무프를 활용하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자. 그리스 사민당 집권 전력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C%A0%84%EA%B7%B8%EB%A6%AC%EC%8A%A4_%EC%82%AC%ED%9A%8C%EC%A3%BC%EC%9D%98_%EC%9A%B4%EB%8F%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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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22:13 2008/12/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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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B-김연아뿐인 '굽신' 한국언론이 다루지 않는 그리스-유럽 혁명기!!

    FROM 2008/12/15 12:34  삭제

    찬별님의 [혁명으로 가는 그리스8 - 자율주의의 ‘힘’] 에 관련된 글. MB-김연아뿐인 '굽신' 한국언론이 다루지 않는 그리스-유럽 혁명기!! '혁명으로 가는 그리스' 읽기-NET.블로그의 혁명력으로!! 혁명 [革命] / [명사]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 요새 TV나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대개가 망할 MB정부를 찬양하거나 살얼음판 같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