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노동에서의 그의 몫과 전체생산물에서의 그의 몫이 확보되려면, 그의 생산물에 사회적 필요노동이라는 도장, 교환가치라는 도장이 찍히는 수밖에 없다. 그의 생산물이 교환될 수 없다면, 그는 무가치한 생산물을 만든 것이며, 그의 노동은 사회적으로 쓸데없는 것이었다. [...] 아무도 그의 장화를 인수하려 하지 않아서, 다시 장화를 들고 돌아가게 된다면, 수프도 없이 지내야 하기 때문에, 그가 우울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 그와 동시에 차가운 침묵을 통해서이긴 할지라도, 사람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 셈이기 때문에도 우울하다.

 

“여보게, 사회에는 자네가 필요 없고, 자네의 노동은 전혀 필요한 것이 아니니, 자네는 평온하게 목매달아 죽어도 되는 쓸데없는 인간이라네.”

 

- Luxemburg, Rosa. 2017. 『정치경제학 입문』. 황선길 옮김. 박종철출판사. pp. 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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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19:58 2019/05/02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