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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가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렸습니다.
노숙인들에게는 겨울은 '공포의 계절'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22일 동짓날은 추위가 더 깊어짐을 알리는 괴로운 신호입니다.
IMF라는 외환.경제위기로 90년대 말 노숙인이 부쩍 늘어나다 경기 반짝 호재로 잠시 수그러들었으나, 노동시장의 비정규직화 및 한미FTA 강행 등 국가 시책의 둔화로 서민의 살림은 더욱 궁핍해져만 가고 있고, 노숙인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마다 알아주는 사람 없이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들이 400명에 가까운 현실입니다.
긴 겨울 밤 노숙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의 인권과 생활환경을 개선을 촉구하고자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는 2001년부터 해마다 동짓날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 노숙당사자모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등 11개 인권·복지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영등포역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밤늦게까지 6대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1부 사전행사, 2부 6대 요구 쟁취 결의대회 및 행진, 3부 추모제 식순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추모제 기획단은 “이 추모제는 오랜 빈곤화의 과정에서 노숙인으로 한 생을 마감한 노숙인을 추모하고 넋을 위로하는 장이자 이미 우리사회의 실체로 존재하고 있는 노숙인의 문제를 알리고, 노숙인의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촉구하고, 실현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숙인 사망실태는 그들의 무권리 상태와 열악한 생활 실태를 반증하는 것이다. 빈약한 의료지원체계와 길거리라는 한계적 상황에서 노숙인들은 죽음을 일상적인 사건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실태를 들려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 거주공간의 부재는 노숙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합니다.
서울역, 영등포역 주변 등에 집중돼 있는 '쪽방'. 한평 반도 채 안되는 이 쪽방은 노숙 생활을 청산하게 도와주는 발판이 되기도 하건만, 서울시는 쪽방을 지속적으로 철거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노숙인들이 노숙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실업 문제도 겨울철에는 더욱 심각한 실태입니다.
이날 행사는 12시부터 영등포역 광장에 초상영전과 포스터를 준비 진열하고, 1시부터 사전행사로 6대 요구 안을 노숙 동료들과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진 및 선전전을 갖고 이어 영등포역으로 돌아와 결의대회를 갖았습니다.
6시부터 본 추모제 행사를 노숙인지원동아리 HPA에서 노숙인들의 수기를 모아 책으로 엮은 ‘거리가락’ 배포와 함께 주거문제를 알리는 쪽방 체험, 공공역사에 'SOS센터' 설치를 요구하는 '국민을 위한 영등포역 만들기 서명운동' 등을 맞물려 진행하였습니다.
아래는 6대 요구 쟁취 결의대회 결의문 내용입니다.
△철도공사는 공공역사 중심 사회취약계층 대책을 수립하라 △노숙인 금융피해 문제를 해결하라 △안정적인 노숙인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노숙인에 대한 위기개입 기능을 강화하고 재활 인프라를 구축하라 △노숙인의 거주안정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마련하라 △거리에서 죽을 수 없다. 노숙인의 건강권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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