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5VLa/12
2011년 9월 1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
청주에서 출발한 1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희망버스를 타면서 알게된 분들 중 김종철님 가족을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온 가족이 3차례 꼬박꼬박 희망버스에 오르셨죠.
엄마, 아빠 모두 늘 열심이시고... 심지어 중학생 두 딸까지 어찌나 당차고 멋진지!!
김종철님은 직언도 되게 잘하시지만... 따로 메일로 보내주신 후기에서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첨부해서 공유합니다. ^^
사진은 둘째딸인데요, 경찰청 앞, 수많은 전경들을 마주한채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포스가...있죠..ㅎㅎ
잠깐의 망설임 끝에 한발 앞으로 다가서서 사진찍는 모습을 보고 반했습니다. 그 한걸음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종철님 후기의 '한걸음 더'는 둘째따님 발끝에서 시작되고 있었네요~~~
김종철님 후기 : (제목 : 한걸음 더)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다.명절 밑이라 그런가보다 하는 짧은 생각을 했다.
서울로 향하면서 반대 차선에 밀리는 차들을 보며 느꼈던 혹시나 하는 생각이 맞았다.
하긴 나도 전날까지 참가를 고민 했다 일과 다른 이유땜에 ...잠시 흔들렸던 맘을 다잡아 준건 아내였다.
그래도 가자는 말 한마디에 가기로 결정했다.
맘이 편해졌다.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 버스로 가고 난 차로 따로 이동을 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난 오늘도 지각했다. 매번 지각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내일의 특성상 난 주말에도 집에 오기 힘들다.
2주넘게 헤어져 있던 가족과 거리에서의 해후다. 그래도 즐겁다 함께 하는게 ...
아시는 분들과의 간단한 인사 ...정겹고 ...든든했다.
내곁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든든했다...이런게 동지애인가 보다.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든든해 질수 있는 ...
행진과 독립문에서의 하룻밤...늘 그랬듯이 아침은 피곤하다.
그래도 다들 잘 버티는 시는걸보면 대단한 열정과 정열의 소유자들 이신것 같다.
이른 산행 ...우리 가족은 안산을 오르고 일부는 인왕산으로 향했다.
안산에 깃발이 날리고 ...하지만 인왕산 산행은 경찰의 방해로 쉽지 않았다...
저들은 무엇이 그리도 구리기에 기를 쓰고 산에 으르려는 사람을을 막는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하긴 늘 이해가 안되지만 ...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인왕산에도 우리의 요구가 담긴 깃발과 깔깔깔이 울려 퍼졌다. 저들을 비웃으면서 ....
한지 본사까지의 행진 ...한진 본사를 앞두고 경찰과의 대치...
저들은 이미 우리에게 폭력사용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했던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희망버스는 이사회에 존재하는 불의와 부조리에 대항하는 ㅡ 정권에 관계없이ㅡ 깨어있는 버스다 .
물대포 세례속에 진압이 시작되고 긴장감이 흘렀다.
물대포를 맞으며 그자리에서 버티는 한진 해고자분들을 보며 분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온몸으로 저들의 폭력에 저항하는 신체가 좀 불편하신분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할 분인데 오히려 그분이 온몸으로 막고있다.
우리가 조금만 한발짝만 서로 손잡고 앞으로 나가고 모인다면. ..물러서지 말고. ..
어쩌면 그 물러서는 한발짝이 절박함으로 호소하는 그분들과의 마음의 거리는 아닐런지 하는 생각을 했다.
4차까지 오면서 이제는 서로의 손을잡고 몸과 맘이 한발짝 더 다가서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지리하고 긴 쌈이 될듯 싶다 그리고 진지하게 고민할때라고 생각한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을 서로 각자가 이제는 서로의 몸과 맘을 한발짝씩만 더 다가가자.
그것이 김지도와 4명의 스머프와 해고자분들과 그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줄 수 있는 날을 앞당기는 길이 아닐까.
서로 한발짝만 다가가자 온몸과 맘으로..!
김종철님 후기2 :
희망버스를 탈때마다 다양한 의견들이 전단지나 홍보물로 나온다 때론 쉽게 납득할수 없는 글들도본다 하지만 우린 스스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이루길 원하면서 얼마나 훈련하고 연습하고 있는가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게민주주의라면 누군가 희망버스에 알리고 얘기 하고파서 만든 전단지를 쓰레기로 버리고 한다면...
행진전 엄청나게 버려진 쓰레기와 전단지를 보며 그걸 정리하면서 우리가 희망버스의 주인이라고 하면서. ...주인됨 주인이라면 손님처럼 행동해선 안될것이다 온통버려진 전단지를 쓰레기를 저들이 본다면 얼마나 웃을까 우리 전단지나 홍보물을 쓰레기로 버리는 그런 손님 같은 행동과 각자 모일때 쓰레기 봉지하나만 준비해가지고 오면 줍는사람따로 버리는 사람따로는 되지 않을거라. ..
한진본사로 가는길 막힌길앞에서 온모에 물대포를 맞고 않아계시던 한진노동자분들과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에않아 온몸으로 저항하던 그분 그때 왜 우리는 뒤로 물러나 있어야 했는지 어쩜 그거리만큼 우린 그분들과 떨어져 있고 싶은건 아닌지 이제 우리 서로 한발짝씩만 앞으로 다가 설때가 아닌지 몸과 맘으로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한발작씩 다가서면 저들은 두발작씩 물러날것이기 때문에 우리 서로 한발작씩만 앞으로 나가요 몸과 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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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수진님의 후기입니다.
원문 : 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5VLa/9
2011년 8월 31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
제목 : 까만옷에 안경쓰고 마이크를 잡았던 여성분 ..저는 그분 모르는 사람입니다.
모르는 사람입니다.저보다 많이 용감하며 정의롭고 목소리가 또랑또랑 하이톤인데가 명료하다는것 외에는 그 여성분 죄송하지만 모르는 분입니다.
얘기하건데 그 여성분이 또는 희망버스기획단 11명뿐(..?)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제게- 우리가족에게 -오라고 강요한적 없고 맹세코 선동한적도 주동한적도 없읍니다.기획단(?)중 아는이 없습니다.
우리를-나를- 선동/주동한 사람은
안경쓰고 돼지의 형상을 닮은 조남호와 안경쓰고 쥐의 형상을 매우 흡사하게 닮은 이명박이심을 아시지 않습니까..
위 두분의 무심함과 무례함 무지함이 아니였음 5번째 희망버스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 않을겁니다.
2번째에서는 경이로운 희망을 3번째에서는 책임과부채감을 ,4번째에선 다양한 변화를 보았습니다.
5번째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혜로우운 용기가 필요합니다.
제가 서러워지고싶지않습니다.그것이 가장 무섭습니다.
그분들의 이름을 한번이라고 들어본적이 있는 모든분들을-사람들을- 많이. 아주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이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