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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문단 첫날

최근 들어서 의욕충만과 의욕바닥 사이를 오락가락 한다. 지금은 의욕바닥에 가깝다. 거기다 답답함과 약간 우울함까지 겹쳐서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뭔가가 내안에서 시원하게 내려가지 못하고 가슴 한가운데를 꽉 막고 있는 것 같다. 에휴.

 

의욕충만이었던 때의 사진을 뒤적거리게 된다. 그때 그 느낌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러다 오사카 방문단 사진을 보게 된다. 한장한장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무럭무럭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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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사카 방문단이 도착한 날 점심을 먹기 위해 일본 노동자들이 안내한 식당에서 마신 가루녹차와 아사히 생맥주.

톡쏘는 느낌없이 부드러웠던 맥주맛 때문에 맥주가 이런맛도 있구나하며 놀랐다는.ㅋ

 

어머니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음식점에서 일하시면서 들려주신말. "일본인들 '삐루를 정말 좋아하더라."

어디를 가건 일본 음식점에서 맥주를 보는게 어렵지 않았다. 그냥 음료처럼 맥주를 마신다고 해야하나. 친한 동생의 말에 따르면 일본 맥주가 특별히 더 맛있는 것보다는 맥주를 저장하고 수송하는 기술이 정말 잘 발달했다고 한다. 하긴 우리나라 맥주도 공장견학가서 먹으면 최고라고 하니 그말이 맞을지도...-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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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방문지엿던 전항만 고베지부 사무실 아래에 주차되어 있던 지부 차량. 

무척 깔끔한 차였다.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한국의 활동가들이 민주노총 차량들에 여기저기 테이프로 구호플랑도 붙이고 스티커도 많이 붙인거에 비하면, 일본은 너무 깔끔하게 쓰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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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문단 환영회에서 나온 음식들인데,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신다는 지역일반노조 조합원과 다른 조합원들의 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이라고 했다.

 

너무 많이, 잘 차려주셔서 남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먹었지만 결국 내 앞의 음식도 남겼다는. 흑ㅜㅜ 죄송해요. 음식을 준비해주신 분들께 그저 고맙습니다란 말만 남발했다는. 그러나 그걸로 끝난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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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가 깔린 방안으로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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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야식용'이라 써있는 봉지가 세봉투. 거기다 한쪽엔 대병으로 담겨있던 일본술들. 흐걱.;;

 

물론 저 야식들은 첫날 끝난게 아니라 남겨서 방문단 저녁마다 있었던 술자리에 등장했다. 야식이라기보단 마른안주여서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어쨋든 첫날 무척 놀랐다. 아마 전북-오사카 노동자교류가 오래되다 보니 이젠 한국 스타일을 좋아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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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무라 선생님과 보건노조 소속 조합원 분. 에구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

 

여성 조합원은 바이올린 연주로 임을위한 행진곡도 연주해주셨다. 사진은 술자리에서 마술을 해주시는 모습. 그리고 짜라자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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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쇼에서 튀어나온 팬더 종이가면인데 바로 옆에 있던 내 얼굴에 씌워주셔서 깜짝놀랐었.ㅋㅋㅋ 

 

첫날이었지만 결국 새벽2시가 되서야 술자리가 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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