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스팅을 별로 안하고 있다.왜 그럴까?
아직도 오늘은 이걸 써야지 하고 지하철에 앉아서, 혹은 추운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가면서 생각하는데. 머리속으로는 문장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는데 말이야.

왜 안쓰게 될까?

솔직히 전에는 사무실에서 포스팅을 많이 했다. -_-;  사무실-집만 왔다갔다 하고 자는시간 외에는 언제나 블로그에 붙어 있으니까. 사적인 시간과 공적인 시간이 구분이 안되고 있었다.
그래서 일도 산만해지는것 같고, 개인적인 시간이 전혀 없다는것은 피폐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분을 해서 시간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사무실에 '있을때'는 일만하고 '집에 오면' 내시간을 가지자고.

하지만.

집에와도 보통 일을 한다. 물론 놀면서. 이것 저것 먹고, 낮동안 하지 못한 블로깅을 한다. 다른 블로그를 읽고, 덧글을 쓰고. 그러다 보면 금방 3~4시다.

결정적으로 사무실 키보드를 무지하게 부드러운 것으로 바꾸고 나서 부터는 집에서 키보드를 치고 싶지가 않다. 너무 뻑뻑해서 한자한자 칠때마다 짜증이 나기 때문.
게다가 겨울이다.

손발이 시려서 집중할 수가 없다. 도무지.
요즘 쓰고 싶은 글은 며칠전에 다 읽은 '강철 군화'에 대한 이야기와 요즘 읽고 있는 '남성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생각인데, 그간 쓰던것 보다는 조금 무거워서. 이 무거운 키보드와 추위속에서 도무지 쓸 수가 없다.

내복을 입고 그위에 추리닝잠바를 걸치고ㅡ, 무릎담요를 하고도 선뜻선뜻해서 
오늘도 쓰려고 했던 글쓰기는 포기.

집에서 늦게 자니 사무실에는 맨날 지각하고,
지각에 대한 부채감으로 밤늦게 까지 사무실에 있고 악순환이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_-;


덧. 아냐. 아무래도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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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 01:09 2004/12/29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