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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와 경희
그들은 잘 붙어 다닌다. 등산도 같이 다니고, 저녁에 운동도 함께한다. 늘어나는 나이에 비례하는 허리 살, 반비례하는 몸 상태에 대한 위기 의식의 반영이다. 그 만큼 치열하다.
또한 그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1인 시위 및 서명을 거리에서 받는다. 그들만 하는 것이다. 두번인가 그들 1명을 대신하여 내가 함께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그런 연유로 나는 등산을 제안한다. 결과는 덕유산 1박2일과 계룡산.
계룡산 등반은 덕유산 1박2일 산행에 앞서 4명이서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 일정 : 2014년 9월 27일(토)
- 참가 : 윤제, 경희, 삼열, 나
- 산행 순서
병사골(09:00출발)->(장군봉, 신선봉) 큰배재->남매탑(5.2km, 12:35 도착, 점심)->삼불봉->관음봉(2.3km, 14:30 도착)->은선폭포->동학사->탐방안내소(3.4km, 15:30 도착) : 대략 11km, 7시간 소요
07:40 집결하여 출발한다. 박정자삼거리에서 동학사 방향으로 우회전하고 바로 옆 공터에 주차한다. 차량 3대가 있다. 이들은 우리와 같이 병사골에서 출발하는 팀일 것이다. 병사골 탐방소 입구에서 볼일보고 준비하여 드디어 09시 출발한다.
병사골은 1년전에 비해 등산로를 정비하였다. 계단을 많이 설치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밧줄타고 암벽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경희 얼굴에는 땀이 매달려 비오듯 쏟아진다. 물을 연신 마신다.
장군봉이다. 1km를 마냥 올라 온것이다. 가야할 관음봉 방향에 먹구름이 널려있다. 그들은 사진찍는 것을 주저한다. 다행이 쉬고 있던 등산객이 사진찍어 준다고 나서서 이렇게 4명이 한 컷.
그들은 등산시 경치구경하고 사진담고 술과 맛있는 음식 먹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아직은 낯설다. 11시 좀 넘겨 쉬면서 맥주 한잔한다. 나는 연신 맥주와 소세지, 영양갱 등 먹지만 그녀들은 나만큼 먹지 않는다. 먹어야 한다고 했지만 버틸 만 한가보다.
경희와 윤제
드디어 남매탑 12:30 도착, 맛있는 점심을 맥주와 함께 먹는다. 역할분담시 윤제와 경희 각 2인분씩 준비하라 했는데, 윤제는 맛이 없다하며 거절한다. 이유도 가지가지다. 산에서는 뭐든 맛있다
관음봉 가는길 그 많은 철계단을 오르고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철계단을 남겨 놓고 우리는 그녀들을 기다린다. 10분, 올듯한데 안보인다. 사과나 먹자고 퍼질러 앉아 먹고 있는데 드디어 왔다. 사과나눠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올때마다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을 수 없던 곳. 오늘은 기다려 자세를 잡아본다. 여전히 그녀들은 쉬기만 한다. 경희와 삼열은 부부다. 산에 오면 함께 사진을 찍을만 하건만 그렇지 않다. 쑥스런것인지, 몰라 그런 것인지, 아님 우리를 배려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좀 거시기 하다.
그래도 그들은 함께하고 있다. 좋다. 부부가 함께 산행하는 것은 그리 쉽지않아 보인다.
하산길
뒤도 안보고 마냥 내처 걷는다. 은선폭포, 물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내려간다. 주차장에서 택시타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간다. 대형주차장에는 시내버스와 택시가 있다. 택시비는 5천원, 차를 타고 되돌아오니 그녀들은 와있다.
그들과 덕유산 1박2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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