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명랑하게

앵두의 어린이집 적응기가 끝나간다.

3월 2일부터 시작했으니 한 달 동안의 대장정이다.

적응기간을 한 달 동안이나 두게 해준 어런이집 분들에게 고맙다.

 

'My Sweet Baby'(이 제목에 딱 맞는 한글 이름 좀 생각해주세요....^^)의 마지막 촬영은

앵두의 적응기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촬영감독 J는 앵두가 울음이 짧고 밥을 잘 먹는다 했다.

계획했던 촬영이 끝났던 이번 월요일

앵두는 너무나 많이 울어서 땀에 흠뻑 젖었다.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 J조차도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살짝 걱정했지만

1년에 한 두번 보는 사이라는 사실에 안심을 했건만

우리 앵두는 J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찾았던 거다.

 

월요일, 땀에 흠뻑 젖은 앵두를 안으며 잠깐 미안했다.

그리고 오늘 모든 촬영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월요일에 앵두가 밥도 안먹고 울었대, 말하니 J가 대답한다.

"오늘도 그랬어요."

 

매일 명랑하게  안녕,을 말하며 돌아서온다.

나는 이제 돌아갈 수가 없다.

앵두를 어린이집에 맡기기로 했고

맡길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함께 적응기간을 거치는 할머니는 돌아가는 길 내내 울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울지않는다.

명랑하게 안녕을 말한다.

얘야..난 마음이 아프지만 나는 돌아서야하기때문에 웃으면서 돌아선단다.

내가 울면, 내가 불안해하면 네가 불안해할까봐.

 

앵두야. 잘 적응해라.

엄마도...

열심히 일할께.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

....

그래도 마음은 아프구나...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