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선물, 일강정

평화가 무엇이냐 2011/11/02 15:38

물 좋고, 땅이 비옥해 무엇이든 잘 자라고 생명이 넘치는 풍요로운 일강정.

해군기지 건설로 평화적 자립의 토대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곳.

강정마을 주민들은 오늘도 애써 귤과 고구마를 수확하고, 바다에 나가 옥돔을 잡아올린다.

중덕삼거리에 앉아 커피를 내리고 있으면 주민들이 지나가며 귤이며 고구마며 땅에서 쑥쑥 자라는 배추며, 파며 푸성귀들을 먹으라고 내놓고 가신다.

조금 전까지 대지와 연결되어 있던 열매들.

그 싱싱함은 유툥과정에서 색깔을 입히고, 화학약품으로 처리되어 인위적으로 조절된 상품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펄떡펄떡 살아 있던 것들, 해군기지가 만들어지면 이곳 자연도 훼손돼 이젠 슈퍼마켓에 가서 사먹어야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우리는 왜 독극물로 만들려고 하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새벽부터 하루 종일 조업해 잡아올린 싱싱한 옥돔을 코사마트 사거리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도매가격에 판매하는 강정마을의 멋쟁이 여전사 미량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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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15:38 2011/11/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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