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에 오른 어민들

나의 화분 2006/03/23 00:10
어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새만금 끝막이 공사를 저지시키기 위해 신시도로 갔다.
이곳은 1.1km가 틔여 있었으나 지난 3월 16일 대법원 판결이후 공사가 진행되어 육안으로 보아도 현재 500m도 채 남지 않았다.
가력도 구간의 마지막 숨구멍 1.7km와 이곳이 막혀버리면 해수유통이 차단되어 새만금 갯벌은 죽어버리고, 연안주민들의 생존권은 말살되고 만다.
절박한 상황이다.



선외기에 탄 어민들이 방조제 가까운 곳에 정박한 채 휴식을 취하며 곧 다가올 해상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해경은 헬기를 띄워 감시를 하고 채증을 하며 해상시위를 저지하려 한다.



한국농촌공사와 현대건설 그리고 정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호버크래프트)과 해경특공대까지 동원해 주민들의 해상시위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밥과 김치 그리고 된장국으로 점심을 배불리 먹는다.
배 위에서 먹는 밥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저들은 셀 수도 없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해 쉴 새없이 공사를 하고 있다.
바위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들이 차례로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덤프트럭은 1분에 3번씩 토석을 바다로 쏟아붓는다.
저렇게 조금씩 조금씩 갯벌이 메워지고 있다.
절대로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



우리가 탄 배가 방조제 공사 현장 가까이 다가가 시위를 벌이려 하자 해경특공대가 우리를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
저멀리서 포크레인이 덤프트럭에 바위를 담고 있다.



해경특공대는 비디오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로 시위자들의 모습을 낱낱이 채증하고 있다.
또한 진압장비를 갖추고 언제든 시위자들을 연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 현장 바로 아래에 접근한 선외기들이 방조제에 정박을 시도하고 있다.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선외기들을 해경이 몰려들어 막으려 하는 모습.



수많은 선외기들이 방조제에 이르렀다.
어민들이 방조제에 상륙해 몸으로 덤프트럭을 막아세우려 하고 있다.



저들은 철조망과 돌망태 그리고 전투경찰을 새까맣게 동원해 방조제로 기어오르는 어민들의 시위를 가로 막는다.
그러나 새만금 연안주민들은 바다가 막히면 삶도 끝난다는 각오로 방조제에 올라 결국 잠시나마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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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00:10 2006/03/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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