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부른 평화가 무엇이냐

희망을 노래하라 2007/01/28 13:34
어제는 전국에 있는 평택지킴이들을 모두 대추리로 불러 들이는 날이었다.
이걸 준비하느라 '아침마다 마을에서 화장실에 가는' 상주 지킴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저렇게 몸과 마음을 다 쓰다가 앓아 눕게 되지도 않을까, 옆에서 보면 걱정이 될 정도로 세세한 것들까지 신경을 썼다.
마을을 지킨다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일이기 때문에 그런 힘과 열정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황새울 지킴이들이 하나가 되어 모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감동적이었다.
대추리 놀이방을 가득 메웠던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제 대추리에는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 많이 왔다.
특히 고철과 보리 언니도 왔는데, 우리는 2003년 말부터 평화유랑단 평화바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보리 언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노래를 제일 잘 한다.
어제도 그 바쁜 와중에 나는 보리 언니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그 자리에서 뿅가버려서, 저 소리를 반드시 녹음을 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불판집 파란방에 울려 퍼지던 보리 언니의 감동적인 노래소리를 난 잊지 못한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것은 저 소리를 그대로 담아낼 능력이 내겐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녹음 엔지니어들이 어떤 기쁨으로 일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런 아름다운 소리를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엔지니어들인 것이다.
 
보리 언니는 몇 곡을 불렀는데, 여기에 먼저 '평화가 무엇이냐' 공개하려고 한다.
이것은 예전에 초희가 멋지게 편곡한 것이고, 여성의 높낮이에 맞게 조를 변경했다.
 

♪ 보리 - '평화가 무엇이냐' ♪
파일은 http://dopehead.net/files/whatispeace-bori-final.mp3 에 있으니 내려 받아서 들어보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멋진 음악은 서로 공유해야겠지요.
반주만 나오는 곡은 http://dopehead.net/files/whatispeace-titi-bb.mp3 에 있으니까 노래 연습하는데 써도 좋아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07/01/28 13:34 2007/01/28 13:34
tags :
Trackback 0 : Comments 14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dopehead/trackback/528

  1. outwhale 2007/01/28 13:45 Modify/Delete Reply

    정말 가장 잘 부른 평화가 무엇이냐 버전인듯 싶어...ㅋㅋ

  2. ScanPlease 2007/01/28 14:15 Modify/Delete Reply

    히히. 이 곡 느무느무 좋아요.

  3. achim 2007/01/28 15:09 Modify/Delete Reply

    보리 짱!!! 난 예전부터 완전 팬이었지롱.

  4. uGonG 2007/01/28 20:05 Modify/Delete Reply

    저도 어제 잘 들었어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운도 받았고요^^

    그나저나 어제 저와 인사를 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대추리에 가서도 인사 한번 제대로 못했네요. 다음 기회를 기다릴께요^^

  5. 아톰 2007/01/28 20:53 Modify/Delete Reply

    음 난 돕이 부르는 평화가 무엇이냐가 더 가슴을 울리는데 ^^
    막 악을 쓰며 안 올라가는 듯한 소리를 내려고 애쓰는 창법(?)
    더 애절하게 느껴짐. 인간미 흐르면서 ㅋㅋ

  6. 무아 2007/01/29 07:48 Modify/Delete Reply

    진짜루 진짜루 잘 부른다...
    목소리두 너무 이쁘다..
    그래두 난 돕이 부른 노래가 좋아.ㅎㅎㅎ

  7. 넝쿨 2007/01/30 20:20 Modify/Delete Reply

    정말 이분 라이브도 짱이어씀!!!

  8. 유미 2007/02/04 21:39 Modify/Delete Reply

    보리 짱! 내 친구라는게 자랑스러워 ㅋㅋㅋ 우리 고등학교 때도 노래 젤 잘했음 야 너 음반이라도 하나 내야하는거 아니냐? 목소리 더 늙기 전에

  9. 예기 2007/02/20 21:30 Modify/Delete Reply

    보리님...언제 저희공연에 오셔서 공연안에서 함께 이 노래 불러주세요.늘 기다리겟습니다. 365일 평화 그 그리움으로를 작업하면서..
    http://yegie.redclef.net/peace.html

  10. 2007/02/21 10:07 Modify/Delete Reply

    보리님은 이글 안볼거에요. 보리님에게 연락을 하려면 이메일을 보내보세요. 이메일은 제가 알려드릴께요.

  11. 보리 2007/02/21 15:16 Modify/Delete Reply

    봤어요ㅋㅋ 삼실에 짱박힌 이후로 종종 블록써핑한다우 아우~~ 돕!! 앨범 시지에이에 갖다논다고? 언제갖다놀껴?
    예기님) 저두 당분간 서울시민이에요. 가능한데로 언제든지 달려갈께요. 연락주세요^^

  12. 2007/02/21 20:53 Modify/Delete Reply

    시지에이에는 담주 월요일 쯤 갖다 놓을 생각이고요, 보리언니와 고철 것도 하나씩 따로 준비해놓았어요. 그리고 여기 블로그에 자주 좀 놀러와서 글도 남겨주세요.

  13. 보리 2007/02/22 13:41 Modify/Delete Reply

    ㅎㅎ실은 뺀질나게 드나드는거 몰랐지롱??

  14. 여름 2007/03/02 10:21 Modify/Delete Reply

    언니..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요. 너무 분위기가 새로와서 좋네요.^^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