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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내는 침대 끝머리에 앉아 있고 남편은 서 있다.
아내는 벌써 20정도 살이 찐 상태라 서 있는 것을 불편 해 했고 웬만하면 늘
급하게 어느 곳이곤 앉는다. 아내는 남편에게 불만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투덜대면서 말하는 투는 퉁명스럽게 들리지만 남편이 곧 위로해 주거나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는 곧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이 숨어 있다.
그 내용이 즉슨 수다쟁이 남편이 시댁 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콤플렉스와 재정 관리 상태를 형편 없다는 식으로 무신경하게 말해버린 것에 대한
화였다.
"내가 말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꼭 그런 얘길해야돼?"
"내가 뭘?"
"꼭 어머니한테 내 그런 얘길 되겠냐구.."
'엄마한테 내가 뭘?"
남편은 오늘 아침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 어렵게 참석한 상황에서 자신이 무슨 얘길 했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02/
아침에 기남과 인상은 침대 끄트머리에서 낑낑거리며 섹스를 하고 있다.
짧게 마친 섹스 뒤, 남편은 잠시 이불을 껴 안고 누워있다.
인상은 사정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기분이 별로다. 약간의 인상을 쓰며
머리를 말리려는 기남의 등 뒤로 말한다.
"이불 좀 빨아라. 무슨 썩은 냄새가 나."
"무슨 냄새가 난다고 그래. 빤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이불에 코를 킁킁 거리며,
"아 뭐 썩은내는 아닌데, 그래도 나.. 찝찝하니까 빨아"
그러면서 옷을 입는다.
03/
기남은 텔레마케터인 동시에 전산업무를 보는 통신회사 직원이다.
그리고 인상은 그 회사의 통신 기사이다.
회사내 점심시간, 동료들은 모두 점심시간에 나가고 다이어트 중인
기남은 혼자 남아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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