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베란다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22
    답십리 풍경
    베란다
  2. 2010/08/19
    01.연결 코드
    베란다
  3. 2010/08/18
    Once o.s.t- If you want me
    베란다
  4. 2010/08/05
    을왕리 야외 취침
    베란다

답십리 풍경

똑딱이 kenox로 자전거를타고 다니며 답십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새벽에도 공사중이다. 도로에는 뜨거운 물이 흐른다.

24시간 기사식당과 택시 때문에 새벽에도 뭐랄까, 좀 신경질적인 빛이 왔다갔다 한다.

 

 

인기 없는 모텔길. 갑자기 어디선가 남자들이 우르르불쑥 튀어나온다.

어디선가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둔감한 편이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01.연결 코드

01/

아내는 침대 끝머리에 앉아 있고 남편은 서 있다.

아내는 벌써 20정도 살이 찐 상태라 서 있는 것을 불편 해 했고 웬만하면 늘

급하게 어느 곳이곤 앉는다.  아내는 남편에게 불만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투덜대면서 말하는 투는 퉁명스럽게 들리지만 남편이 곧 위로해 주거나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는 곧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이 숨어 있다.

 

그 내용이 즉슨 수다쟁이 남편이 시댁 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콤플렉스와 재정 관리 상태를 형편 없다는 식으로 무신경하게 말해버린 것에 대한

화였다.

"내가 말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꼭 그런 얘길해야돼?"

"내가 뭘?"

"꼭 어머니한테 내 그런 얘길 되겠냐구.."

'엄마한테 내가 뭘?"

남편은 오늘 아침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 어렵게 참석한 상황에서 자신이 무슨 얘길 했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02/

아침에 기남과 인상은 침대 끄트머리에서 낑낑거리며 섹스를 하고 있다.

짧게 마친 섹스 뒤, 남편은 잠시 이불을 껴 안고 누워있다.

인상은 사정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기분이 별로다. 약간의 인상을 쓰며

머리를 말리려는 기남의 등 뒤로 말한다.

"이불 좀 빨아라. 무슨 썩은 냄새가 나."

"무슨 냄새가 난다고 그래. 빤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이불에 코를 킁킁 거리며,

"아 뭐 썩은내는 아닌데, 그래도 나.. 찝찝하니까 빨아"

그러면서 옷을 입는다.

 

03/

기남은 텔레마케터인 동시에 전산업무를 보는 통신회사 직원이다.

그리고 인상은 그 회사의 통신 기사이다.

회사내 점심시간, 동료들은 모두 점심시간에 나가고 다이어트 중인

기남은 혼자 남아 앉아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Once o.s.t- If you want me

2년 전이란 과거의 시간 개념을 다른 표현으로 쓰고 싶다.

문득 그 시간들을 2년 전이라고 표현하려니까 지금 이 시간이

그로부터 2년 이 후인 시간이 아니라,  지금과는 너무 분리된 시간이었다는 느낌과

아주 극단적인 구조의 입체물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어찌됐건, 그리 별일 없었던 시간으로 돌아가 보자면,

난 좀 고집스럽게 분홍색 털 모자를 늘 쓰고 다녔고, 추워도 스웨터를 잠바 삼아 입고 다녔었는데,

서울은 신경질 나게 추운 날씨로 그 무슨 일이던, 감정이던간에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고

날씨탓을 많이 했었다.

 

그때 한 레스토랑에서 조리보조로 일을 하면서 꽤나 지친 몸이 되어선 서초동 한 복판으로

퇴근을 마치면, 그냥 집에 들어가지 않고 늦게 까지 열었던 어떤 큰 카페에서

거품을 많이 낸 라떼를 마시고는 어이없게도 '뭔가 진정된다.'는 그 목넘김이

의자에 파묻고 앉아 엉덩이의 무게를 드디어 좀 편안하게 느끼며,

사소함에 사무치게 해준다는.

 

그러다가 일을 그만두고 제주도로.. 뭔가 자살이라도 하러 간 것 처럼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제주도를 갔다. 나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싶어했는지 몰랐다. 그리고 무엇을 생각한다는 것이

조금 우스웠다. 아무생각없이 걷기엔 제주도는 너무 희망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바다의 바람도 나를 혼내는 것 같이 불어와 바다를 보며 바람을 맞는 것도 그만 두었다.

나는 내내 mp3를 들었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돈을 잃어버리고,

나는 돈이 없었지만 그 정도는 별일이 아니였다.

 

그냥 이글로바가 생각이 났다. 그녀의 배터리 쇼핑길거리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을왕리 야외 취침

해변에서 은박 돗자리 덮고 노숙하면서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을 떠보면 하늘이 금새 밝아져서 흥분이 됐다.

어떤 사람은 일자로 누워있는 나를 보고 "우와 야외취침이다!" 라는 고마운 감탄사를 남겼다.

 

밤에는 부킹족들때문에 시끄럽기만 했는데 그들은 술을 적당히 먹고

새벽이 되자 해변을 빠져 나갔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해변에서 자유롭게 소리를 지르다 미쳐버렸다.

 

 

 

으하하하....

 

나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 너가 아프다?(정확하지 않음)"라는 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젖었다.

누가 아프겠어.. 좋은 노래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