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_박노해
너는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
어느 날부터 경주마로 길러지고
너는 지금 트랙을 달리고 있다
경주마가 할 일은
좋은 사료를 먹고 좋은 기수를 만나
레이스에 앞서는게 아니다
경주마가 할 일은
자신이 달리고 있는 곳이 결국
트랙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트랙을 빠져나와
저 푸른 초원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 어느날 가본 과천 경마장. 쏜살같이 지나가는 경주마들과 순위에 따라 엇갈리는 사람들의 함성 소리. 처음 본 낯선 풍경이었지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정말 많았고, 모두는 아니겠지만, 이 중독성있는 게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듯한 그런 사람들도 보였다. 나도 한번 해볼까, 싶었는데...뭐가 이리 복잡한지...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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