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수원촛불은 지하로 내려갑니다.
수원역 지하도에서 판넬을깔고
벽보와 대자보를 붙히고
4대강 서명,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재인정을 위한 서명
KBS수신료 인상반대 등
1년넘게 받아온 서명판을 깝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건
잘 편집된 유인물 보다
손으로 정성들여 쓴 대자보와 피켓에
더 눈길을 줍니다.
이젠 사라져간 대자보 문화를 부활시켜볼까 생각중입니다. ^^;
조중동을 편파적으로 구독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수원역 관계자가 '허락맡고 하는거냐'고 계속 따져물었습니다.
항상 '좋게' 이야기 해서 돌려보냈는데,
이 날은 이야기가 안통하더군요.
수원역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서 물건 파시는 분들께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급기야 파는 물건을 발로 차면서까지 위협을 하더군요.
수원촛불 선수들, 걍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더 크게 서명하시라 소리지르고,
급기야 철도공안도 와서 말다툼하고...^^;
어쩔 수 없이 지하에서 할 때면 항상 물건 파시는 분들께 미안합니다.
우리 때문에 쫒겨나는건 아닌지
우리 때문에 하루벌이 망치는건 아닌지.
수원역 관계자는 '시민들 불편'하다는 핑계로
우리 촛불활동을 막고
생계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쫒아내려고 합니다.
근데, 좀 어처구니 없는건
시민들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의자까지 없애면서
판매시설을 유치하는 건, 뭘까요....
시민들 편의를 위한 공영주차장, 환승주차장 하나 없는 수원역.
누가 시민을 더 불편하게 하는 걸까요?
광장의 민주주의, 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수원촛불은 계속 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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