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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20
    <2006대입평가와 2008대입중간점검 토론회>를 마치고
    선데이 교육

<2006대입평가와 2008대입중간점검 토론회>를 마치고

 

<2006 대입평가와 2008 대입안 중간점검 토론회>를 마치고

김정명신


주위를 둘러보면 대학입시에 관한 정보가 넘쳐난다. 사설학원, 언론, 주변 학부모, 학교등에서 분명하지 않은 사실들을 마구 유포한다. 오늘 한 사설학원의 대학입시설명회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우리모임은 만 5년째 입시토론회를 열었다. 13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정보가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토론회 인파역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은 지난 2002년부터 대학입시평가토론회를 개최하여 올해 5년째를 맞이했다. 토론회가 햇수를 거듭하게 됨에 따라 대학입시와 관련된 유관기관의 참여가 정례화되어 대학입시와 관련해 다양하고 심층적인 의견개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관기관의 참여는 다양하고 솔직한 의견개진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2008년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며 변화하는 사회와 구성원의 요구에 맞추어 대학 입시제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입시는 학생들의 점수경쟁에서 해방시켜줄듯 보였지만 오히려 더 완벽한 슈퍼맨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교육비를 늘이고 학습강도를 높이고 있다.

입시결과가 발표되는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2006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른 수험생 절반 이상이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입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0.9%(925명 )가 ‘소신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높은 지원 경쟁률’(27.2%, 494명)과 ‘입시 및 전형정보 부재’(17.2 %, 312명)를 들었다는 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함게교육은 정부, 교육과정평가원, 대학측에 다음 몇가지사항에 대해 답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

①최근 대학진학교사들 가운데는 두 가지 주장이 팽팽합니다.  일부에서는 ‘고교등급제를 은밀히 실시하고 있다’ 혹은 일부에서는 ‘강남죽이기 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②각 대학들의 2008 입시제도 최종안 발표가 지연되면서 고1학생들은 내신, 수능, 논술시험 어는 것 한 가지도 포기하지 못한 채 과중한 학습량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2008년 대입제도 도입취지가 무색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

① 본 모임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논술시험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주장과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혼재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논술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논술시험이 대입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느 정도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② 논술시험의 채점기준과 점수공개, 투명성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상 두가지에 대한 대학 측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① 수능시험 수험생들이 혹시 저지를지도 모를 부정행위에 대한 귀기관의 지나친 염려 때문에 수험생의 인권이 무시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고 실제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귀기관의 대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②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시험 시행공고를 참조하면 선택과목 변경이 절대 불가합니다. 이러한 지침은 경우에 따라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합니다. 선택과목 변경을 금지하는 이유와 향후 개선방향등에 대해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대답을 준비해서 온곳은 서울대학교와 대교협으로 많은 토론이 오갔다. .

첨부한 내용은 ①관련 보도자료, ② 출처가 밝혀지지 않아서 아쉬움도 많지만 토론회당일 발표된 변형민교사의 설문작업에 대한 한겨레신문  관련기사이다.

 ①관련 보도자료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2006학년도  대학입시 평가 토론회> 개최.

2008 대입개혁 방향이 불투명해짐을 지적하고 대학의 논술 시험 결과의 공개를 요구.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공동대표 김정명신, 윤기원. 이하 함께교육)은 2006년 2월 16일 <2006학년도  대학입시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로 2006학년도 입시에 드러난 경향(강익수, 현대고), 2008대입제도 중간 점검(변형민, 잠신고), 2006 체육계열 입시결산(이병호, 체육고) 그리고 2007대입제도개선을 위한 제안(김학윤, 함께교육 사무국장)이 이루어졌다.


  2006입시 결과에 나타난 특징에 대해 강익수는 수시시험에서 수능자격기준은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모 대학의 경우 60%이상이 수능기준 때문에 탈락했으며 이는 수능비중을 약화시킴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도모하려는 2008입시개혁방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능과 관련해서 과목에 따라들 1등급 비율이 4~11.2%로 들쭉날쭉함을 비판하였다. 논술고사와 관련하여 프랑스의 바깔로레아는 매우 잘함(très bien) / 잘함(bien) / 괜찮음(assez bien) / 합격(passable) 의 4단계로 평가하여 전체 고교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재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한국 대학들은 반영비율과 변별력을 더욱 높이는데 치중하여 교육적 가치에 대하여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2006학년도입시에 대해 대학 측이 다양한 대입전형을 통해 다양성, 창의성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와는 달리 실제로는 철저하게 학업성적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하였다.


  변형민은 2008 대입제도를 중간 점검해 보면 도대체 왜 제도 개혁을 했는지 의도 자체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내신 중심의 대입 전형이라는 취지와는 달리 학생들은 내신, 수능, 논술 등 3가지 모두에 매달려 학습강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하였다. 즉, 2005년 5월,  ‘내신 위주의 대입 전형제도에 항의하는 고교 1학년 학생들이 거리로 몰려나온 결과 교육부는 한발 물러서 내신 반영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겼는데, 서울대가 2005학년도와 비슷한 비율(5%정도)로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원래 목적했던 내신 중심의 대입 전형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으며 많은 대학들에서 논술 예시문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대입 전형은 각 대학별로 마련한 본고사와 다름없는 논술이나 구술, 면접 등이 중심을 이룰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변형민은 서울 J고교 1학년 학생 560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도 발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2005년 1학기와 2학기의 학생들의 학원수강과목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입전형요소에 대한 질문을 분석한 결과 내신관련 사교육이 줄어든 대신 수능 준비와 논술면접과목 수강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자료1> 학원에서는 주로 어떤 공부를 합니까?

 

1학기 응답자 비율

2학기 응답자 비율

비고

① 내신 관련

87.6%

62.2%

60-80% 학생들이 내신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② 수능 준비

10.8%

18.7%

   ③ 논술 면접 등

0.5%

4.8%

④ 해당 없음

0.8%

14.1%

    <학습 습관 및 시간에 관한 설문조사 -서울 J고교 1학년 학생 560명 대상->



설문조사자료2) 여러분들은 대입 전형 요소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1학기 응답자수

2학기 응답자 비율

비고

① 수능

21.2%

30%

 

② 내신

42.3%

33.5%

        ③ 논술 및 면접

36.4%

36.4%

    <학습 습관 및 시간에 관한 설문조사 -서울 J고교 1학년 학생 560명 대상->



  이병호는 체능계 학생들의 입시분석을 통하여 정시모집의 경우 실기보다는 내신과 수능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며, 입시체육이 사교육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특기자전형은 내신성적(실질 반영률이 5%에 불과)보다는 경기실적에 의해 선발되는 이원화된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기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최소한의 교과학습마저 이루어지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학문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성격에 비추어 체육 특기자 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입시와 관련한 대학과 유관기관의 임의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면이 사례와 함께 지적되었다. 10시간이나 되는 수능 시험을 하루에 다 치르는 것, 답안지의 필적 감정란 설치, 금속탐지기 동원, 수능 원서 접수 시 과목 변경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것, 과목 선택에서 독일어를 독어로 쓴 경우 해당 수험생들을 원서 접수처까지 불러 시정하게 하는 것은 입시생이라는 점을 악용한 점 등이 지적되었다. 대학의 경우에도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정시 예비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것, 연세대는 수시 2차 국제화 전형에서 AP제도를 도입하면서 납득할 수 있는 설명 없이 IB 점수는 인정하지 않은 것, 고대는 영역별 가중치 부여 시 공시했던 전형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 것, 이화여대는 수시 2차 국제화 전형의 예비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것 등이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였으며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대학들의 행정 편의주의라고 지적되었다.


발제 및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검정고시 출신자들에 대한 2006 대학 입시 제도 및 각 대학의 전형에 있어서의 불공평성이 언급되었다. 자료를 제출한 한영선 용산공고 교사는 자신의 글에서 상세한 실증 자료를 근거로 현재의 대학 입시 제도는 검정고시출신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는 커녕, 관심과 배려조차 기울이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엄연한 제도 교육 체제 내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평등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각 대학들은 단지 내신 및 생활기록부가 없다는 이유로 검정고시 출신자들에게 수시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영선은 “검정고시출신자들에 대한 무대책 일관주의는, 교육현장에서의 또 다른 소외를 부를 것이며, 앞으로도 평생 수시지원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이는 교육기회균등의 차별을 넘어서 인권차별로 확대될 수가 있다”고 하면서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다.



  토론회를 종합하면서 함께교육은 논술 채점 기준 및 점수 결과의 공개, 입시에 대한 압박감을 이용한 관료주의나 행정 편의주의의 시정, 교육부는 EBS 수능 방송에서 손을 뗄 것, 수시 2학기 선발 시기를 수능 직후로 늦출 것, 내신-수능-대학별 전형(논술이나 면접) 등 영역별로 특성화된 선발(경로별 선발 방법 수용)의 채택, 국공립대 통합 전형, 대학 평준화 모색 등을 요구하였다.


②관련기사 (한겨레 2006.2.18 허미경 기자)

사교육, 내신↓ 수능·논술↑

“2008대입안 내신중심서 대학자율화로 바뀐 탓”…변형민 교사, 고1 560명 조사

 

 

 허미경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교 학생들에게 물은 결과 내신성적을 위한 사교육은 줄고 수능·논술 사교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ㅈ고 변형민 교사(국어)는 17일 지난해 1학기(5월)와 2학기(11월) 두차례에 걸쳐 1학년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신 중심의 2008학년도 대입시안 도입 취지와는 달리 학생들이 내신, 수능, 논술 등 세가지 모두에 매달리느라 학습강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1학기에는 내신성적 때문에 학원을 다닌다는 학생이 87.6%였으나, 2학기 조사에서는 62.2%로 줄었다. 반면 수능 준비를 위해서라고 답한 학생은 1학기 10.8%에서 18.7%로 늘었으며, 논술·면접을 위해서라는 대답은 1학기엔 0.5%에 그쳤으나 2학기에는 4.8%로 늘어났다.

대입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1학기엔 내신(42.3%), 논술·면접(36.4%), 수능(21.2%) 순으로 응답했으나, 2학기엔 논술·면접(36.4%), 내신(33.5%), 수능(30%) 순으로 대답해 논술면접을 대입 당락의 핵심요소로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변 교사는 지난해 1학기 조사에서 내신 사교육 비중이 높았던 데는 2004년 말 내신중심의 2008대입시안이 발표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학생들의 촛불집회 등으로 정부가 내신 반영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물러선 데 이어 서울대의 내신비중(5%) 발표로 내신 중심 2008대입시안은 공염불이 됐으며, 이는 학생들의 수능·논술 사교육 증가로 나타났다고 변 교사는 풀이했다.

그는 “대학별로 보는 시험이 본고사인데, 논술이 본고사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논란은 우스꽝스럽다”며 “2008대입 전형은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등 본고사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으며, 2008대입시안은 결국 국가가 가졌던 대입 전형의 주도권을 개별 대학에 넘겨준 결과를 낳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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