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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은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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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인 Amazon이 최근 변신중입니다. 들어가 보면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타날 때도 있고, 예전 디자인으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예전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았는데, 점점 기능을 추가해 가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 쉽게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도 바꾼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메뉴입니다. 예전에는 모든 항목을 표시했는데, 이제는 큰 항목만 표시해 놓고, 작은 항목은 마우스를 위에 올려 놓았을 때에만 표시되도록 바꾸었습니다. 큰 항목만 표시하면 첫 페이지에 모두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쪽에 있는 항목을 선택하기 위해 스크롤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반면, 이렇게 동적인 기능을 낯설고 불편하게 느끼는 사용자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에서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amazon.com/gp/events/gno/102-3145608-3520903 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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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mazon에 들어가 보면 책이 아닌 다른 물건들도 팔아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온라인 상거래에서는 신뢰받는 브랜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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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는 DRM이 걸려 있지 않은 MP3를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DRM은 본질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물건을 비싸게 파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DRM이 걸려 있지 않은 음원은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데, DRM이 걸린 음원은 특정 기기에서만 제한된 방법으로밖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한 때문에 같은 음원을 여러번 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불법 복제한 음원보다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음원을 비싸게 판매한다면 소비자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DRM으로 불법 복제를 완벽히 막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CD를 구입해서 재생하거나 DRM이 있는 파일을 재생한 다음, 이를 녹음해서 파일을 새로 만들면 DRM이 없는 거의 동일한 음악 파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DRM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 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DRM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법 복제는 계속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불법 복제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복제를 불합리한 일로 만드는 것입니다. 고품질의 음원을 저렴한 가격으로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불법 복제할 음원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는 대신 간편하게 음원을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원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왜 음원을 구입하지 않는지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해야지 음원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쥐어짜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과 DRM에 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아서 당장은 손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DRM이 없는 음원을 판매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DRM 없는 음원을 파는 업체들이 잘 되어서 음악가와 음악 소비자가 합법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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