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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8
    안녕, 민주노동당...
    바람들

안녕, 민주노동당...

2월 3일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에서 비상대책위의 혁신안이 부결되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오히려 잘 된 일이다. 희망 고문을 받으면서 때를 놓치는 것보다는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다면, 실패했다고 해서 무의미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좋아했던 정당이 망해가는 것을 보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2004년까지는 민주당을 지지했었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경제 위기를 극복했으며, 통일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증오심과 지역주의에 사로잡혀 버린 정당에게 희망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지를 철회하게 되었다.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추미애는 개혁공천을 시도했지만 구주류의 저항으로 무산되었고, 할 수 있는 것은 삼보일배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참패했고, 악순환을 계속하면서 몰락한다. 민주당이 몰락했지만, 열린우리당을 지지할 수는 없었다. 열린우리당은 국익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의 뜻에 반하는 타협을 계속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도 4대 개혁을 처리하지 못하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대연정을 제안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정당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부자에게 세금이, 서민에게 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사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적합해 보였다. 대선을 앞두고 한국사회당으로 지지정당을 옮기게 된다. 민주노동당의 문제점들을 보면서 실망을 했고, 한국사회당의 선전이 진보 진영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공화주의도 나름대로의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진보 세력은 새로운 정당들을 중심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초심을 잃지 말고 현실 속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는 유능한 정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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