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친구에 관한 경전

친구에 대해 경전에 나오는 글을 발췌하여 옮겨 적어 봅니다.

[친구인 척하지만 친구가 아닌 네 가지]

다음 네 가지는 친구인 척하지만 친구가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으면서도 분명히 가져왔다고 하는 자,
말만 최고로 하는 자,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자,
나쁜 짓에 동무가 되는 자이다.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으면서도 분명히 가져왔다고 하는 자는,
적게 주고 많은 것을 원하고,
두려움 때문에 의무를 행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자(친구와 교제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면서 사귀는 자)이다.

말만 최고로 하는 자는,
과거에 이렇게 하려 했다는 번지르르한 말에 의지하고,
미래에 이렇게 할 것이라는 번지르르한 말에 의지하고,
아무 의미 없는 말로 호의를 얻으려 하고,
일이 생겼을 때는 문제가 생겨서 도와 줄 수 없다고 하는 자이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자는,
사악한 것에는 동의를 하고,
좋은 것에는 동의를 하지 않으며,
면전에서는 칭송하는 말을 하고 등뒤에서는 비난하는 말을 하는 자이다.

나쁜 짓에 동무가 되는 자는,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의 섭취에 몰두할 때 동무가 되고,
때 아닌 때에 길거리를 배회하기에 몰두할 때 동무가 되고,
구경거리를 보러 다니기에 몰두할 때 동무가 되고,
방일의 근본이 되는 노름에 몰두할 때 동무가 되는 자이다.

가져오지 않았으면서도 분명히 가져 왔다고 하는 친구,
말만 최고로 하는 친구,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친구,
나쁜 짓을 할 때에 동무가 되는 친구,
이들 넷은 친구가 아니라고 잘 알고서
현자는 두렵기만 한 이러한 길을 멀리 피해야 한다.

[가슴을 나누는 친구 네 가지]

다음 네 가지는 친구로되 가슴을 나누는 친구라고 알아야 한다.
도움을 주는 친구,
즐거우나 괴로우나 한결같은 친구,
바른 것을 조언해 주는 친구,
연민하는 친구이다.

도움을 주는 친구는,
취해 있을 때 보호해 주고,
취한 자의 소지품을 보호해 주고,
두려울 때 의지처가 되어 주고,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두 배로 필요한 물품을 보태어 주는 친구이다.

즐거우나 괴로우나 한결같은 친구는,
비밀을 털어놓고,
비밀을 지켜주고,
재난에 처했을 때 떠나지 않고,
목숨까지도 그를 위해서 버리는 친구이다.

바른 것을 조언해 주는 친구는,
사악함으로부터 멀리하게 하고,
선(善)에 들어가게 하고,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게 하고,
천상의 길을 가르쳐 주는 친구이다.

연민하는 친구는,
친구의 불행에 대해서 기뻐하지 않고,
친구의 행운에 대해서 기뻐하며,
친구에 대해서 비난하는 자를 멀리하고,
친구에 대해서 칭송하는 자를 칭찬하는 친구이다.

도움을 주는 친구,
즐거우나 괴로우나 한결같은 친구,
바른 것을 조언해 주는 친구,
연민하는 친구,
이들 넷이 친구라고 잘 알고서
현자는 전적으로 그들을 섬겨야 하나니
마치 어머니가 친자식에게 하듯이.

-교계 싱갈라 경(D31) 중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