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인간으로써 산다는 건
- 나무-1-5
- 2010
-
- 10년만에 맞은 또 한번의 기로
- 나무-1-5
- 2010
-
- 2009년12월31일
- 나무-1-5
- 2009
-
- 8시38분 눈뜨다
- 나무-1-5
- 2009
-
- 2인자 우리고운이
- 나무-1-5
- 2009
청담복지관에서 어린이 벼룩시장이 있는 날이다.
양로원에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 심경도 복잡한 것들이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아침에 할머니집으로 보내 밥먹고 인형가지고 복지관으로 가라고 하고 아이를
보냈다. 할머니집으로 전화를 하니 인형3개 정도 가지고 갔다고 한다. 그것가지고
벼룩시장을 어떻게 가나 싶어 가게이름을 제작하고(고운이 인형가게)집에 들려
인형들을 챙겨 복지관으로 갔다.
강당에서 선생님이 앞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등 부산스러운 분위기 였다.
아는 얼굴들이 보였고 그아이들에게 고운이가 어디있느냐고 하니 가리킨다.
몇명의 아이들이 고운이에게 엄마가 왔다고 꾹꾹치르고 말을 해도 아이는 들은척도
하지않고 책상에 붙어 있다. 참다참다 강당안으로 들어가서 고운이를 불러 냈다.
강당문앞에서 엄마가 왔는데 아는 척도 안하고 있다고 바자회가 더 중요하냐고 하며
사람들이 보던 말든 상관없이 야단을 쳤다. 성이 풀리지 않아 아이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들고 있던 우산으로 아이의 손에 있던 짐을(인형) 여러번 후려쳤다. 정말 화가
머리꼭대기 까지 올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다. 난 이제 더이상 너 같은 딸은 키우고
싶지 않다고, 엄마가 그렇게 챙피하냐고, 니가 그렇게 잘낫냐고,할머니집이나 보육원에
가서 니가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살라고 두서없이 스스로 흥분되어 옥상에서 있는 악
없는 악을 쓰며 화를 냈다.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했다.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귀에도 들어 오지 않았다.
고운에게 강당으로 다시 들어 가라고 하니 싫다고 한다. 빨리 가라고 해도 싫다고 고집이다.
왜냐고 하니 엄마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 알았다고 얼릉들어 가라고 하고 아이를 보냈다.
난 옥상으로 올라와 먼산을 바라보며 몇분 더 있었다.
이젠 눈물도 나지 않는다.


고운이가 환경포스터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림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고 참을 성이 부족하여 계속 미술학원에 다녀보라고
했는데 싫다하여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다. 그러다 이번 여름방학때 학원에서 하는 방학특강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미술학원에서 친분이 생겨 미술학원이 재미있다고 했다.
개학을 하고도 일주일에 2번 미술학원에 가는 것을 수강하게 되었다.
이번에 9월에 환경포스터대회를 미술학원에서 준비해 주었다.
학원차원에서 해마다 나가는 것인가 보다. 별관심없이 있었는데 고운이가 우수상을 타게
되었다고한다. 학교에서도 알림장에 시상식에 참석하라고 따로 메모를 해왔고 상을 학교로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어째되었건 상을 받게 되어 고운이의 사기가 올라 미술에 더욱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상식은 대표자가 올라가 고운이는 직접 받지 못하고
전달을 받았다.(약간 서운해 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난 늘 아이에게 무엇인가 추억에 남는 것을 선물로
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쉬는 날이면 보통에 좋은 엄마는 무엇을 해줄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오늘도 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뒷산(관악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월차로 난 집에서 아이를 기다렸고 고운에게 피아노만
치고 빨리 집으로 오라고 당부를 했다.
코스는 찬우물까지 였다. 늘 호암사 근처에서 얼쩡거리다 내려 왔는데 오늘은
조금 욕심을 내봤다. 고운이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산행을 했다.
아이는 생각보다 씩씩하게 산을 잘 탔다. 산에서 본것 주변 풍경 얘기를 즐겁게하며
우리는 산행을 했다.
늘 건망증과 부주위한 행동때문에 나의 속을 뒤집어 놓기만 하더니 이렇게 나오면
의전한 아이로 돌변하는 고운이를 보며 그래도 대견하다.
울면서 "그래도 이제까지 엄마말 잘듣고 시키는데로 했잖아" 하는 고운이의 말이
귀에서 울린다. 그래 그말이 맞을 수도 있다. 늘 애타는 내가 고운이를 들볶는지도
모르지^^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