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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복지관에서 어린이 벼룩시장이 있는 날이다.
양로원에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 심경도 복잡한 것들이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아침에 할머니집으로 보내 밥먹고 인형가지고 복지관으로 가라고 하고 아이를
보냈다. 할머니집으로 전화를 하니 인형3개 정도 가지고 갔다고 한다. 그것가지고
벼룩시장을 어떻게 가나 싶어 가게이름을 제작하고(고운이 인형가게)집에 들려
인형들을 챙겨 복지관으로 갔다.
강당에서 선생님이 앞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등 부산스러운 분위기 였다.
아는 얼굴들이 보였고 그아이들에게 고운이가 어디있느냐고 하니 가리킨다.
몇명의 아이들이 고운이에게 엄마가 왔다고 꾹꾹치르고 말을 해도 아이는 들은척도
하지않고 책상에 붙어 있다. 참다참다 강당안으로 들어가서 고운이를 불러 냈다.
강당문앞에서 엄마가 왔는데 아는 척도 안하고 있다고 바자회가 더 중요하냐고 하며
사람들이 보던 말든 상관없이 야단을 쳤다. 성이 풀리지 않아 아이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들고 있던 우산으로 아이의 손에 있던 짐을(인형) 여러번 후려쳤다. 정말 화가
머리꼭대기 까지 올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다. 난 이제 더이상 너 같은 딸은 키우고
싶지 않다고, 엄마가 그렇게 챙피하냐고, 니가 그렇게 잘낫냐고,할머니집이나 보육원에
가서 니가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살라고 두서없이 스스로 흥분되어 옥상에서 있는 악
없는 악을 쓰며 화를 냈다.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했다.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귀에도 들어 오지 않았다.
고운에게 강당으로 다시 들어 가라고 하니 싫다고 한다. 빨리 가라고 해도 싫다고 고집이다.
왜냐고 하니 엄마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 알았다고 얼릉들어 가라고 하고 아이를 보냈다.
난 옥상으로 올라와 먼산을 바라보며 몇분 더 있었다.
이젠 눈물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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