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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고는 무섭게 자라고 있다. 내가 무쳐 손 쓸틈도 없이 아이는 빠른 속도로 변화고 있다.
토요일은 발렌타인이라고 1시30분에 학교 운동장에서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코렛을 주기로 했다고 한다.
한시간을 기다리다 들어 왔는데 아이는 짜증내는 말한마디 없다. 뭐가 이상하다.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듯하여 다시한번 아이를 본다.
요즘은 매번 아이에게 말로 넘어간다. 어떤 것을 지적하면 뭐는 뭐가 이렇고 저렇고 하며 나의 마음을 흔들어 댄다. 내가 잘못키우고 있는 것인가? 자기의 잘못을 한번도 인정하지 않고 뭐는 이래서 그렇고, 뭐는 저래서 그렇고 하며 무슨말인지 알 수 없는 말들로 자기의 책임을 회피하며 상대의 잘못으로 돌린다. 아이가 나의 잘못으로 돌린다는 것에 나는 가슴을 치며 아파한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된 것인가? 뭐가 잘못이기에 아이는 매번 엄마때문이라고 항변을 하는가? 나도 우리엄마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다. 하지만 엄마는 끝내 너가 그렇게 한거 아니냐며 이제꺼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난 아이에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뭐가 어떻든 아이의 말데로 그래 엄마가 잘못했다. 잘못했어 하며 속시원하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매번 이런일이 반복되다 보니 그때 마다 "내가 잘못했다" 고 말해주기도 난처하게 되었다. 아이의 알수 없는 항변에 이젠 시끄러, 조용히 해, 정신이 하나도 없어, 우는 소리좀 그만해..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거는 아닌거 같은데 그럼 아이에게 매번 같은 말을 하기도 이젠 지친다.
동희는 그냥 간단명료하게 지적할 것만 얘기하라고 한다. 그렇게 말하려 해도 아이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의미가 있을까?..... 힘들고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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