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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비

월요일 아침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다.

고운이는 어제 진원선배에게 다녀와 몸이 무겁다며 일어나기를 힘들어 한다.

나도 비오는 날엔 출근하기 정말 싫다.

겨우 몸을 일으켜 또 초 스피드로 다림질에서 화장까지 10분에 마무리하고 겨우

지각을 면회 출근을 했다.

 

어제 저녁 고운이를 데리고 오는 길에 성공회에 다니

90년대가 주마등같이 스쳐 지난갔다.

정말 보고싶은 얼굴도 있고,  생각하고 싶지 않는 얼굴도 있으며

이해안가는 사건들도 생각이 났다.

이젠 내나이 40 이다.

나를 대신하여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그곳에 다녀왔고

또 그곳엔 선배의 딸과 부인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나도 딸이 있거만 주변의 사람들이 사람을 맞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다는 것이 왠지 낯설다.

진원선배의 예전모습이 생각난다.

속을 알수 없는 묵묵한 모습으로 늘 안쓰럽게 생활했었는데..

세월 흐름을 다시한번 느낀다.

학교다닐때 그선배는 나에게 어떤 의미 였더라...  생각을 90년대로

돌린다. 알 것 도 같고.. 잘 모르겠다.  아무튼 학교다닐때 어떤 의미를 준 것도 같고.

변한 모습을 보기가 무섭다는 얘기를 진원선배에게 했는데 정말 무섭다.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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