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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3 비맞은 미친년. 비미!


나이값 못하고 지난 며칠 푼수맞게 소원하던 비,

그 비를 새벽에 실컷 맞았다.

포기, 포기... 포기하는 게 서럽고 슬프다.

그래도 포기다!

그냥 간밤에 맞은 비에 쓸려간 거면 좋겠다.

미련스럽게 몸뚱아리 어딘가에 달라붙어서 날 괴롭히진 않았으면.

맹추.

 

속옷까지 흠뻑 젖어서 오빠집에 들어갔다.

젖은 옷을 허물처럼 벗어놓고 잠들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옷들을 다 빨아서 선풍기로 말리고 다림질까지 해두셨다.

맹추. 나 말이다.

 

그냥 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지.

내가 소중한 것 보다는, 날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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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 10:43 2012/07/13 10:43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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