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때문에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와 관련한 비평을 찾아 봤는데, 읽을 만한 평을 찾을 수 없다. 한국 영화비평가들의 종말이 아니라 한국에 영화 비평/평론가들이 있는지 의문이다. 씨네21에 글쓰는 평론가들의 수준은 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하다. 이건 아마 <씨네21>이라는 잡지의 생존 전략이 야기한 사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글쓴 사람들의 성별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남성들이다. 남성 관객들은 이 영화를 그렇게 재미있어 하지도 않고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건 아마 이 영화가 여성 존재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일까?

이 영화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을 여성 제다이로 설정했다. 이전 시리즈에서 여성 제다이(외계의)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저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는 하찮은 캐릭터에 불과했다면 이 시리즈는 좀 다르다. 여성 제다이 '레이'가 도드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서 볼 때 여성들의 역할이 특별하다.

이 시리즈에서 남성들은 사악하거나 우유부단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어리석은 인물들로 묘사되는 반면에 여성들은 단호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책임감이 있는 인물들로 묘사된다. 사실 <라스트 제다이>에서 남성 캐릭터들은 좀 찌질하게 표현된다. 이러니 남성 관객들이 몰입하고 동일시할 수가 없다.

감독 <라이언 존슨>의 영화들을 좀 찾아 봐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9/09/10 03:00 2019/09/10 03:00
https://blog.jinbo.net/greenparty/trackback/430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