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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 이야기

  • 등록일
    2005/11/15 13:41
  • 수정일
    2005/11/15 13:41

이차대전 중, 다섯 명의 특수요원들이 나치의 댐을 폭파하러 떠난다. 다이너마이트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에는 어머니의 사진을 쥔 젊은이들. 그들은 죽으러 가는 것이었다. 적의 댐과 자신들의 운명을 같이 파괴하러..... 상사는 말한다. 우리의 임무를 생각하면 죽음이 무슨 두려움이랴. 사실은 그 상사를 뺀 나머지 젊은이들은 꼭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댐 속에 들어가서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킨다. 그리고 쓰러진다. ...... 어서 댐이 무너지고 물줄기가 솟구쳐내리고 그들 역시 그 물줄기에 휩쓸리는 그 장엄한 광경이 펼쳐지기만 한다면...... 그런데 영화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잠시 후, 그들 젊은이들은 댐 속에서 깨어난다. 그들은 기절했을 뿐이었다. 그들이 깨어나는 것을 지켜보던 상사가 웃는다.

망할 자식들...... 이 거대한 댐이 다이너마이트 몇개로 폭파될 줄 알았던 거냐? 이제 우리가 구멍낸 자리에 물이 스며들고...... 그리고 댐은 바로 그 구멍난 틈으로 스며드는 이 강의 물줄기가 무너뜨리는 거야...... 자, 얼른 일어나! 여기를 빠져나가자.

 

 

 

선명하진 않지만 뭐랄까 전위와 대중과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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