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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얘기.

  • 등록일
    2007/01/05 03:44
  • 수정일
    2007/01/05 03:44
다들 새해 계획을 자랑차게들 올려놓는데 새해 처음 쓰는 글은 축 쳐져 있다. ★ 책상 정리 책상 뺐다. 어느날 출근해 보니 책상이 없어져 있더라... 수준은 아니지만, 그리고 실제 책상을 뺀 건 아니지만 10개월 동안 매일같이 부벼대던 책상을 싹 비웠다. 대부분은 이전에 정리했고, 오늘 마지막 남은 몇 가지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는데 기분이 참 그렇더라. 하필이면 이렇게 등 떠밀려 나오게 되다니.(물론 그게 그 사무실의 탓은 아니다) 문득 나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는데, 괜히 노심초사했군하는 생각이 들어 더 마음이 개운치 않다. ★ 마지막 학습 현장 동지들과 함께한 마지막 학습. 한 동지가 배신 때리고 안 온 것만 빼면 나쁘지 않았다. 책 읽는 것 자체를 버거워하는 이들을 앞에 두고 멋진 말 몇 마디로 나의 빈곤한 의식을 싹 가린채 꾸역꾸역 주입시키는 것 같아 역시 개운치 않은 기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생활과 투쟁 속에서 채워나가고 공유해 나가야 할 것이 많지만 그것은 내 몫이 아니니 잘 되기를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다. 다만, 나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자극을 주었다는 것이 긍정적인 점이었다. ... 생각해 보니 시간이 그리 많이 남은 게 아니다. 계획을 세워야 된다. 계획을. 뭐 이런 거라도 할까? 일주일에 최소 집회 한 번 참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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