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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정읍.

  • 등록일
    2007/01/22 11:13
  • 수정일
    2007/01/22 11:13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로


부안군을 벗어나 정읍시로 들어섰다.
어느덧 도착한 고부면. 조선 시대에는 호남의 제일 핵심도시는 전주였고, 고부는 그 다음이었다고 한다.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고부는 일개 면으로 전락했다나.



무엇보다 배가 고파 식당에 들렀다.
국밥 하나를 시켰는데 반찬도 푸짐하다.
결코 김밥**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반찬들. 근거없는 느낌인데 전라도 식당들은 대체로 반찬이 푸짐한 듯 싶다.















식당 옆에는 고부초등학교와 고부관아터가 있다.
고부관아터에 고부초등학교가 들어서 있어서 실제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개교 백주년이라 허허


고부면에서 이제 황토현 전적지로 간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농민들이 최초로 봉기한 후 관군과 붙어 대승을 거둔 곳.

황토현 전적지


기념탑이 서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본 드넓은 들판


전봉준 동상










제 1 주동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기 위해 주모자들의 이름을 원을 따라 둥글게 썼다고 한다.

텅 빈 기념관에서 그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역시 교과서적이지만 자료 설명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었다.
생각해 보니 동학농민군이 설치했던 집강소는 일종의 소비에트와 유사한 성격의 인민자치기구 아니었을까.

재미있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죽 서술하면서 이것이 90년대 민족자주운동으로까지 연결된다고 설명했던 부분. 왠지 모를 '입장'이 느껴져서였는지도^^

텅 빈 황토현 전적지 기념관을 혼자서 고즈넉이 둘러보다
바로 옆에 새로 멀끔히 지어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들렀다.
박물관 같은 곳.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특이한 것은 19~20세기 세계 각 국의 민중운동에 대해서도 간략히 전시해 놓았다는 것.


요 기념관이랑 황토현 전적지랑 묶어서 거대한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중이었다.
관광수입을 만들기 위해서 참 노력하는 지자체라-

멀지 않은 곳에 전봉준 생가가 있지만 자전거로 가기엔 너무 멀어서 바로 정읍시내로 직행했다.

호남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를 넘어서 정읍시내로 진입.

여기를 작년에 몇 번은 지나다녔겠지.
만약 자동차로 다녔더라면,
나는 목적한 곳에 몇 배는 빨리, 쉽게 도달할 수 있었겠지.
그래도 나는 내 다리 힘으로 두 바퀴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을 누빈다는게 자랑스러워.

정읍에선 오랜만에 피씨방에 한 3시간 들어앉아서 이것저것 들어가 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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