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먹튀 지엠이 한국에 던지는 ...
- 해방누리
- 2009
-
- 2001년 410 대우차 경찰 폭...
- 해방누리
- 2009
-
- 우리는 당당히 투쟁하는 KTX...
- 해방누리
- 2008
-
- 서민들 소득의 20% 빚 갚는...
- 해방누리
- 2008
-
- 조폭 '신분 세탁소'로 전락...
- 해방누리
- 2008
혁명의 길
김남주
시대의 절정에서
대지의 사상에 뿌리를 내리고
새벽을 여는 사람이 있다 어둠의 벽을 밀어
혁명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다
굶주람이 낯익은 그의 형제이고
몸에 밴 북풍한설이 그의 이불이다
그리고 얼굴 없는 그림자가 그의 길동무고
혁명의 길은
다정히 둘이 손잡고 걷는 길이 아니다
박수갈채로 요란한 도시의 잡담도 아니다
가시로 사납고 바위로 험한 벼랑의 길이 그 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피와 투옥의 길이고
죽음으로써만이 끝장이 나는 긴긴 싸움이 혁명의 길이다
그러나 노동자라면 그것은 한번쯤 가볼 만한 길이다
전답이며 가솔이며 애인이며 자질구레한 가재도구며...
거추장스러운 것 가볍게 털어버리고
한번쯤 꼭 가야할 길이다
과연 그가 그냥 사내라면
하늘의 태양 아래서
이름 빛내며 살기란 쉬운 일이다.
어려운 것은
지하로 흐르는 물이 되는 것이다 소리도 없이
밤으로 떠도는 별이 되는 것이다 이름도 없이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