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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은 흑인에게 '너 흑인이지?'라고 묻지 않는다. 물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상상해 보자. 흑인에게 '너 흑인이지?'라고 끝없이 묻는 사회를. 유태인에게 '너 유태인이지?'라고 끝없이 묻는 사회를. 한국 사회는 실제로 끝없이 묻고 있다. '너 전라도 사람이지?'라고. 그리하여 전라도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너 전라도 사람이지?'라는 질문을 들어야 한다. 이 질문을 실제롤 듣는 일은 드물다고 해도 항상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전라도 사람 말고 과연 누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너 서울 사람이지?' '너 경기도 사람이지?' '너 제주도 사람이지?' '너 경상도 사람이지?' '너 한국 사람이지?' '너 북한 사람이지?' '너 일본 사람이지?' '너 미국 사람이지?'라는 질문을 들어야 하고 가슴 아파해야 하는가? 잔인한 사람들...... 그래, 딱 하나, 일제 치하의 '너 조센징이지?'가 있다.
그렇다면 전라도 사람들은 진정 내부 식민지인들인가. 차라리 전라도 사람들을 호남공화국으로 독립시키자. 그래야 마땅하지 않은가. 조센징이라 불렸던 사람들아! 다음 차별의 표적은 충청도 사람들인가, 강원도 사람들인가. 누구든 다음 표적 대상이 만들어질 것임을 나는 장담할 수 있다. 이성적 성찰을 상실한 인간들은 다름의 관계를 우열 관계, 선악 관계로 결정하고, 스스로를 월등하고 선한 쪽에 자리 매김하면서 만족해 한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사악한 정치인들은 사람들의 이와 같은 저열한 속성을 십분 이용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곤 하지 않던가. 별 차이도 없는 차이를 증폭시키면서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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