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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킁킁거리며 돌아다녔다. 코 끝이 빨개지도록 코를 킁킁 서울 시내를 걸어다녔다. 서울역에서 알티비에 갔다가 남대문 시장에 갔다가 페인트 가게를 찾을 수 없어서 명동으로 향했다가 어지러워서 눈 앞에 보이는 미용실에 들어가 머리를 잘랐다. 짧은 머리는 더 짧아지고 어지러움을 달래고자 따땃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다시 토실토실 걸어서 소공동으로. 롯데호텔 메이드 언니들의 복직 투쟁을 위한 집회에 함께했다. 킁킁킁 나도 언니들과 웃으며 풍물 치고 싶었는데 오늘 담당은 촬영. 집회 촬영한지 오래되어 깜이 떨어졌다. ㅋㅋ 원래도 없었지만... 멍하게 부산만 떨고.. 그래도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문화제 하는 진짜 왕언니들을 보니까 내 기분도 업업 버마는 슬픈 역사를 반복하고 청계천은 돈 되는 축제들로만 가득하지만 내 코는 여전히 콧물을 뿜어내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되는 곳들이 있단 건 좋은 일이겠지. 게다가 한 자리에 앉아 수다 떨 멋진 녀성들도 있고. 아웅 킁킁 거리느라 못다 떤 수다가 아쉬운 밤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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