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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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썼던 글인데 진짜 젊은이들의 대화를 보며

다른 세대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은 동세대 내에서의 푸념에 머물러 있다는 것..

좀 더 생각해보고 다시 글을 써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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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나는 왜 계속 20세기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우리가 계속 밀리고 있는 건 아직도 20세기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새로운 언어를 준비할 시기에 박터지게 싸우느라 21세기 언어를 개발하지 못한..

가끔씩 21세기형이라 생각하는.. 믿고 싶어하는 '화두'가 떠오르긴 하나..

아직은 '화두'에만 머물고 있다..

 

미래라는 걸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이건..

21세기에 적응하지 못한 부적응자이기 때문일까?

 

얼마 전 누군가 '소금꽃나무'를 몇 장 읽다가 덮었다는 포스팅을 보고

가슴 한 켠이 써늘해졌다..

비단 '소금꽃나무' 뿐이랴..

민중가요를 부르고 싶다고 찾아왔던 몇몇 친구들은

내가 눈물 뚝뚝 떨어트리며 읽었던

'전태일평전'을 읽고도.. 김귀정 열사 10주기 기념 문집을 읽고도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하겠다고 했다..

21세기형 그들에겐 20세기 언어가 해독불능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렇다고 그들이 21세기형  언어를 갖고 있지도 않은 것 같다..

정확하게는 그들의 언어는 있으나

20세기형 인간인 내가 인정하고 싶지않아 억지 쓰는 걸지도 모른다..

소통불가인건가..

 

몇 년을 21세기에 근접한 언어를 갖고자 했으나 아직 깨닳지 못한 자의 넋두리로구나..

 

그래서 포기할거냐고?

no~

나는 좀 구리더라도 내 나름의 21세기형 언어를 터득하고 말터이다..

 

그러니 21세기 인간들~~

너희도 너희 언어를 좀 알려다오...

 

알고 싶어 너희 21세기 꿈나무들이 어디에 있는지

너희가 사용하는 언어가 무슨 뜻인지..

이제는 우리 소통해보아야 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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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6 09:02 2007/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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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 2007/06/29 23:40 URL EDIT REPLY
얼마전에 친구랑 그럼 전세대들이랑 소통을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이런 비슷한 고민을 만나서 반갑네요.
음음.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좀 오래도록 고민해야할 숙제일듯..
navi 2007/06/29 23:42 URL EDIT REPLY
헐,, 근데 트랙백 걸린거 세개중에 두개 삭제했더니 하나도 안남았어요-ㅅ-
이드였던 ☆디첼라 2007/06/30 03:14 URL EDIT REPLY
나비/ㅎㅎ.. 이런.. 뭔가 문제가 있나봐요.. 요즘 최대의 화두 중에 하나인지라 마음을 터놓은 소통이 필요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