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꿈

 

트레이시 채프먼의


며칠 전 영국에서 쿠르드 족 여성이 가족들로부터 명예살인을 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양성평등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매 맞는 남자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매맞는 여성들이 세계 곳곳에 많다..


은 트레이시 채프먼이 가정폭력을 고발한 노래이다..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을 고발하기 보다는

매맞는 여성의 정신적 공황과 그에 무관심한 이기적인 사회를 고발한다.

물리적인 폭력으로 정신과 육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성에게 이웃과 사회의 무관심은 2차 가해이다.
이웃과 사회의 2차 가해는 그녀에게 모든 희망을 뺏어간다..

도망친다하더라고 기댈 곳이 없다는 절망은 그녀를 정신적인 공황 상태로 몰아 황폐해질 것이다.

 

자신이 신고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돌아올지도 모르는 폭력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비겁한 이웃과

‘잠자기 힘들겠군’하며 짜증내는 몰인정한 이웃..
신고받고 어기적어기적 찾아와 수수장관하는 공권력의 집행자들..
어느 누구도 매맞는 여성을 동정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그건 귀찮은 일꺼리를 하나 더 만들 뿐이니까. 방해받은 내 수면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이웃에게 담쌓고 소통을 단절시키고 결국엔 자신과의 소통까지 단절시킬 것이다..

 

트레이시 채프먼은 소리치지 않는다.. 호통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읊조릴 뿐이다..
이런 이웃이 있다고.. 우리가 이렇게 단절되어 있다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담담한 듯 읇조리는
그래서 더 가슴에 파고드는 노래이다..

 

 


Last night I heard the screaming               어젯밤 나는 고함소리를 들었다
Loud voices behind the wall                       벽 너머에서 나는 큰 목소리들
Another sleepless night for me                  또 잠 못 드는 밤이 되겠군
It won't do no good to call                            전화를 해봐야 소용없어
The police  Always come late                     경찰은 언제나 뒤늦게 오니까
If they come at all                                          오기나 온다면 말이지만

And when they arrive                                    그리고 그들은 도착해서
They say they can't interfere                        자기들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 하지
With domestic affairs                                   그건 남의 집안 일이라고
Between a man and his wife                      부부 사이의 일이라고
And as they walk out the door                    그리고서 그들이 문을 나서는 순간
The tears well up in her eyes                     그녀 눈에 차 오르는 눈물

Last night I heard the screaming               어젯밤 나는 비명소리를 들었네
Then a silence that chilled my soul           그리고는 침묵이 내 영혼을 얼렸고
I prayed that I was dreaming                       이게 꿈이기를 빌었지만
When I saw the ambulance in the road    거리에는 앰뷸런스가 달려오고 있었네

And the policeman said                                그리고 경찰관은 말했다
"I'm here to keep the peace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왔으니
Will the crowd disperse                                군중은 해산하라
I think we all could use some sleep          들어가 잠이나 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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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5 16:39 2007/06/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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