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엽님의 [치욕의 승리인가 아름다운 패배인가 / 오도엽] 에 관련된 글.
하나였던 사람들이 등돌리고 돌아서서 각자의 길을 간다고 한다..
예견되었던 바였다..
두달 전 공무원노조 문화담당자 회의에 나갔다가..
함께 하기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공무원노조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많은 곳에서 많은 시간을 공감하고자 노력했고.. 지지했었다..
다섯시간 전에 섭외가 와도 한걸음에 달려가던 곳이었다..
10여년 활동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신생노조 공무원노조는 많은 자극을 주었었다..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조합원들..
아직 어설피 뿌리 내려져서 한 줄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모습조차도
우린 가슴 벅찼었다..
눈 감고 있던 세상에 눈 뜨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한 줌의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그래서 꿋꿋하게 새 길을 가는 그들을 보고 싶었었다..
그런 꿈은 허상이었던가..
이럴 땐
우리의 노래가 쌀 한톨도 안되는건 아닌가 하는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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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다시...................................................
다시...................................................
가봅시다...........................................
언제라도 함께 하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