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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민주당 전당대회 뒤, 그늘

8월25일부터 28일까지 민주당 전당대회가 덴버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뉴스에서는 연실 전당대회를 보도해대고 있지만, 나같은 사람은 달가울리만은 없다.

전당대회 기간 시작되기 전 일요일,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가기위해 다운타운으로 갔다.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않는 버스. 그때 RTD(덴버의 공공 버스, 기차 이름) 직원이 오더니, 오늘 민주당 뭐시기 퍼레이드가 있어서 버스가 이곳을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퍼레이드 땜시롱 다운타운 중심가에는 허락된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못들어 간다나 뭐라나...

그러자 사람들 다들 열받아서 욕하고 난리가 났다. 퍼레이드를 하려면 사람들이 다같이 볼수있게 해야하는것 아닌가. 지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전당대회가 열리는 주변은 통행권을 받은 소수의 사람을 빼고는 접근을 못한다.

 

어제는 진보진영들이 집회를 연다는 civic park에 가봤다. 가자마자 본것은 기독교 단체. 한국이나 미국이나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란... 이들은 "낙태, 동성애는 죄다"라는 피켓을 들고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이 반박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호모섹스는 죄다' 피켓을 들고 있는 보수 기독교 단체

 

기독교 보수 단체에 맞서 진보단체에서 반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진보단체 1명을 연행하고, 이에 항의하던 여성활동가 한명을 폭행, 연행했다. 관련 동영상을 아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무자비한 미국 경찰 동영상 보기

 

한차례 소동이 마무리 되고 예정되로 행진이 시작됐는데, 이 행진의 주제는 "procession for the future" 즉, "미래를 위한 행진"이 되겠다.

행진이 시작되기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찍다가 힘들어서 잠깐 앉아서 담배 한대 피고 있는데, 한 사람이 오더니, 배너 하나 같이 들자며 나를 끌고가서리 얼떨결에 같이 행진에 참가했다.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 행진할때 내가 들었던 플랑이다. 지금 상황은 보수 기독교 단체가 있던 곳에 진보단체가 플랑을 들과 와서 서있는것. 이때 경찰이 쳐서 저거 들고있던 남자가 연행되었다는... 그때 저 막대기 한쪽이 부러져서 내가 들고 행진할때 쫌 힘들었다.

 

이들의 주장은 다양했다. 전쟁반대, 여성인권, 교육, health care, 이민자 인권 등등...

그저께는 정치사범을 석방하라는 주제로 행진을 했고, 오늘은 전쟁, 여성, 교육, 건강문제등을 주제로 행진을 했다.

 

 

 

 

 

아쉬운건 행진할때 사진이 없다는거.... 어떨결에 같이 행진해서리...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health care, now work bad!", "education now is not education!" 이런 구호 외치면서... 사실 다른 구호도 많았는데 못알아 들었다눈....ㅋㅋ

 

옆에서 같이 플랑 들었던 할머니가 "글써서 한국에 알리려고 그러니?" 라고 물었는데, "아니, 그냥 친구한테나 알려주려고..." 그랬다는...

그래서 의무감에 블로그에라도 올린다. 푸히~

 

아~ 글고 참고로, 이들은 아침에는 평화행진을 하고 저녁에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곳으로의 진입투쟁을 하는데 과정에서 100여명이 연행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전당대회 기간 시작 전부터 이들을 모두 연행하겠다고 공포했었고 현재 최루가스와 그 뭐냐 서바이벌 게임할때 쓰는 물감총 같은걸 사용해서 사람들을 연행하고 있다.

 

관련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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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쓰레기장에서 나와서 세상좀 보니까, 더 큰 쓰레기장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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