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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남았다(D-7)

도대체 사무실 그만두고 두달간 무었을 했단 말인가. 멀게는 학교때 시험부터, 가깝게는 직장생활때 보고서 제출까지 전인생이 벼락치기의 연속이란 말이더냐. 여행준비까지도 벼락치기라니.. 평생 이러고 살지 싶다.ㅠㅠ

첨엔 집이나 빠지면.. 하고 탱자탱자 놀았고 담엔 뭐 떠나는 일정이야 조정 가능하잖아.. 하면서 여유만만이었고 떠나는 날을 정하고 나선 뭐 어찌 되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이젠 큰일났다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삼일전부터 해야 할 일과 사야할 것의 목록을 정리하고 한줄씩 지워나가고 있는데 목록상이야 대략 한줄이지만 그게 하나 처리하는데 반나절씩 잡아먹는 것이다. 뭐 국제현금카드 해도 그렇다. 목록상에서야 "국제현금카드 만들기" 한줄이지만 일단 어느 은행 만들어야 하나 검색하는데 한두시간, 은행 두세곳 가는데 두세시간-우리동네엔 농협 밖에 없어 버스타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우리은행은 바로 만들어 주지도 않더라는 말이다. 누가 여행은 꿈꿀때가 더 아름다운거 같아요.. 같은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했단 말인가. 꿈꾸는 것에 실제 준비가 포함된다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오늘도 "적성검사 연기 및 국제면허증 발급" 한줄을 지우기 위해 오전 한나절은 날아갈 거고 오후엔 일요일에 나갈 짐들을 싸느라 땀깨나 흘려야 할 판이다. 게다가 오늘 내일 저녁은 이틀 연속 환송회를 빙자한 술자리가 있다. 평상시 행태로 미루어 보면 그건 곧 내일과 모레는 오전이 없다는 말이 된다^^. 여행 정보도 정리해서 가야 하는데.. 대략 북경에 도착이야 가능하겠으나 그 뒤에는 PC방에서 살아야 할 판이다. 뭐 그건 그거고 여기서 정리해야 할 일들이나 빼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러다가 배에서 자다 벌떡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아.. 그거 처리 안하고 왔는데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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