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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백수라서 노는게 아니라 일요일이라..당당하게 놀 수 있거든~~^^
...금연을 포기했다, 아니다 덧 붙여봐야 변명밖에 안되고...
10여년만에 청평호수 근처의 카페에서 수다를 떨며...
담배를 피면 행복한 순간중의 하나였던 카페상황 그냥 핑계삼아 한대 피웠다
한달을 넘게 안 피웠으니 담배를 처음 핀 사람처럼 기침도 나고 머리도 핑돌고
하기를 기대했으나...ㅡ.ㅡ;; 한달로 몸이 일반인처럼 돌아가진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87년... 친구 누나가 알바로 일하던 커피숍에서 오픈하는 11시에 같이 들어가서,
저녁 10시까지 수다를 떨었던 날도 있었다
옆테이블의 아가씨들이 줄담배 피우는 걸보고 담배피기경쟁(??...애들때니까...ㅡ.ㅡ;;)
3가치 따라가다...포기... 여자들은 밖에서, 길거리에서 쉽게 못피니까 더 줄담배를 피우는지
알 수 없었지만...아뭏든 졌다...ㅡ.ㅡ...
집에는 없는 음악이 있었고,
친구들이 있었고
뭔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수다를 떨었고
고등학교를 끝냈다는
어른이 되었다는 ( 오히려 지금은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애들과 어른을 구별하지 못하겠다.)
기분을 만끽하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
구질한 집에 비하면 세련된 카페에서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환상을 즐겼던 걸까
어수선한 오후가 되기전에 조용한 일요일을 돌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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