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전철연과 오산이주노동자센터 공동 주점

  • 등록일
    2005/05/20 19:25
  • 수정일
    2005/05/20 19:25
지역 한신대 연대주점으로 전철연과 오산이주노동자센터가 함께 진행하였다. 첫날 날씨가 알굽게 비가 와서 고생을 하였지만 간간히 학생들이 오고가서 그럭저럭 연대주점을 진행하였다. 지역 동지들에게 미리 연락을 하고 연대주점을 위한 조직화를 진행하였어야 하는데 사전준비없이 무작정 들어가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그나저나 축제기간인데 학생들이 많이 없다는 것도 한목을 단단히 하였다. 그래도 전철연 분들은 연대주점을 통해 전철연 투쟁상황들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 하면서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로면서 넉넉한 가슴으로 주점에서 음식을 만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철연 분들과 연대주점이라 말하였지만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 준비한 것은 별거 없다. 전철연 분들이 음식을 만들고 준비해 온것들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파셨다. 우리야 아는 동지들이 있으면 같이 함께 착석하여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축내거나 음식을 나르는 일 이외에는 별로 한 것이 없어 주점을 하는 동안 미안한 마음만 가졌다. 철거투쟁을 진행하는 것도 버거울 텐데 몇 일간 지역 상황에 따라 오고가거나 투쟁에 따라 지역을 넘나들지만 피곤한 내식없이 연대주점을 개최한 그/녀들이 함께하였다는 것만으로도 기쁜일이다. 간만에 가본 캠퍼스.... 이전과 다른 분위기이다. 5.18 분위기 그리고 한신대 열사 기념행사가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아직도 투쟁을 전개하는 학생대오들이 있음을 직시할 뿐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시대가 변한 상황이려니 그리고 운동이라는 것을 보전못한 나를 비롯한 선배라는 사람들의 활동의 오류로 인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문제를 후배들이 더 열심히 더 학습을 받지 못해서 더욱더 투쟁에 결합하지 못함을 필역하는 이들의 술자리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한편 싸하게 나온다. 현재 학생운동의 문제에 있어 자유로울수 없는 상황들은 누가 정녕 만들었는가? 자명한 것은 80년대말부터 90중순까지 학생운동을 책임지고자 했던 학생활동가들의 피해의식과 활동에 대한 방향설정에 대한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후배단위에 대한 활동을 함께 풀어내지 못한 책임성이 낳은 종합적 상황의 연출이지 않았을까? 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 그 속에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 캠퍼스에 있는 학생활동가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상황이다. 그런 학교에서 열사비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 열사비석이 그 당시 상황을 조용히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그 많던 이들은 다 어디로 숨었는지 얄굽다. 전철연 분들의 쩌렁쩌렁한 구호소리만 나에게 남는다. "투쟁하는 철거민이 철거에서 해방된다." 그 구호가 불리어 지고 있다는 것에서 희망의 싹을 찾아본다. 전철연과 함께한 연대주점에서 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투쟁은 강하게 연대는 힘차고 부드럽게.... 하는 전철연 분들의 모습에서 투쟁은 곧 삶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임을 다시금 곱씹어 본다. 이 소소한 것들이 해방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방의 바다로 넘쳐 흐를 것이라는 희망임을 다시금 느꼈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