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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남주] 이렇게 산단다 우리는

  • 등록일
    2005/05/21 15:07
  • 수정일
    2005/05/21 15:07
어떻게 사느냐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 감옥에서는 불도 안 땐다던데 춥지는 않느냐 느그 아부지가 어제 지서에 끌려갔단다 삼년 전에 미국 송아지를 사서 90만 원엔가 몇만 원에 사서 온 식구들이 자식처럼 키워서 엊그제 장날에 쇠전을 내놓았는데 글쎄 그것을 40만 원밖에 부르지 않더란다 그래서 성미가 불같은 느그 아부지가 소 어딘가를 쥐알렸는가본데 그게 그만 탈이 되어 소가 죽어버렸단다 죽은 소 그냥 땅에 묻어버리기가 뭣해서 그걸 마을사람들끼리 나눠먹었는데 그게 밀도살인가 뭔가 하는 죄가 된다면서 느그 아부지는 지서로 끌러가고..... 이렇게 산단다 우리는 ***** 솔직히 말하자 김남주 신작시집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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