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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를 가면서 느낀 풍경....

  • 등록일
    2005/06/16 22:46
  • 수정일
    2005/06/16 22:46

한신대를 회의가 있어 가보았다.

오산에서 웬만하면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는데... 회의때문에 수원이나 집회때문에 평택 그리고 한신대를 가보게 되었다.

 

논밭에 벼들이 뿌리를 내렸는지 입파리를 그전에 비해 많이 자라나 있었다. 그리고 오산 인근에는 높은 산이 없어서 그런지 희뿌연 하늘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온몸을 때린다. 시원해서 좋다.

 

한신대 가는 풍경을 보면서 전원도시가 저런게 아닐까 상상을 해보았다. 온통 푸르름으로 벼들이 살랑살랑 바람에 입파리를 흔들고 있다. 그냥 정처없이 거니는데 바람도 좋고 공기도 좋다. 담배를 연거풔 피워 하루종일 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그런데로 목이 상쾌함을 느끼고 어디서 부터 날라온 냄새인지 모르는데... 시골에서 한번 맡아 봄직한 구린내가 코를 자극한다. 냄새가 구수하다... 향도 좋고.... 그런 냄새를 도통 느끼기 힘들었는데.... 오늘 맡았다. 어느 농가에서 소통으로 거름을 주고 있기에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희뿌연 하늘에 해가 가려져 붉게 홍시처럼 변해 저녘 노을을 머금지는 못했지만 홍시가 떨어지는 형태를 보고 내가 요즘 장만한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그런데... 카메라가 줌 기능이 별로 좋지 않아 잘 담지는 못해 아쉽다....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나 설정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푸른 벼들이 살랑살랑 논을 가득메우고 그 곳에 어울릿 것 같지 않은 아파트 단지와 타워크레인... 그리고 푸른 산이 턱 하니 있고 그 위에 홍시를 품은 것 같은 해가 떨어지는 형태이다. 그런데 카메라를 잘 찍지 못해서 별로다.

 

회의를 마치고 한신대에서 병점역으로 걸어오는데... 논밭과 병점역 부근의 교차되지 않은 어색함이 감돈다. 아마도 네온사인의 현란한 불빛 때문이리라....

 

오늘도 변함없이 해드라이트를 켜고 수원 세류비행장으로 내려앉는 전투기들의 굉음이 귀를 거슬렸다. 그것 이외에는 오늘 그냥 시골 공간의 정취를 맘껏 느끼는 날이 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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