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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명의 이주노동자 죽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 등록일
    2010/11/09 22:07
  • 수정일
    2010/11/09 22:07

이철수의 집 - 오늘 보낸 편지中  "누구에게나 이런 날이 오겠지요."에서...

 

오늘 미등록이주노동자 두분의 사망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한분은 베트남 미등록이주노동자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으로 사망을 하여 서울에 있는 이주관련 단체들이 모여 서울출입국사무소 앞에서 출입국의 야만적 단속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저희센터만 알고 있던 자동차가 폭발하여 화상을 입고 구로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던 태국 미등록이주노동자가 오늘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저희와 같이 있는 태국 이주여성 와라펀씨로 부터 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지역에서 인권을 무시한 야만적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수원출입국관리소 앞 집회에 참여하여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서러움과 울분을 대신해 집회의 사회를 진행하고 왔답니다.

 

사무실 한켠에 사업주로 부터 성희롱과 성희롱을 당한 태국 여성 이주노동자가 와서 상담을 받고 있는데 태국 이주노동자가 사망하였다고 병원비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와라펀씨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마음이 쿵 무언가 한대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사람의 생명이 존귀한데.... 이렇게 허망하게 이승의 삶을 접고.... 하늘로 가는 그 무심한 남아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참 막막하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병원비 그리고 시신 운구비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겠네요....

 

오늘 집회다 이런저런 소식으로 핸드폰 전화에 부재중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정신이 없어 핸드폰에 전화벨이 울리는지 안울리지는 몰라 전화기를 받고 부재중 전화를 많이 하였습니다.

 

정신을 딴데 놓게 되더군요.

 

베트남 이주노동자 출입국 단속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고층에서 뛰어내려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지.... 태국이주노동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살아있을때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오늘 이런저런 안좋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일이 저희와 같은 이주노동자센터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곳에서는 다반사입니다.

 

꿈을 갖고 찾아온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서 정작 꿈은 발견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센터 일을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봉급만 송급할 돈을 갖고 은행으로 갈때 그때 빼놓고는 이주노동자 그/녀들에게 삶의 희망이 한국 땅에서는 존재할까? 생각을 가져봅니다.

 

두명이 고귀한 생명의 죽음이 너무 허망하게 다가와 한숨 또 휴~~~ 하고 나옵니다.

베트남 이주노동자야 사회적 여론에 의해 어떻게 국가간 협약으로 되겠지만..... 태국이주노동자 장례와 운구 수송 병원비 마련을 위해 또 이런저런 곳에 알아봐야 겠네요.... 태국 노무관부터 만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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