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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행

  • 등록일
    2014/01/05 19:28
  • 수정일
    2014/01/05 19:28

서울집(연신내)에 올라와 새벽 나와 독바위로 향했다.

독바위 새벽 5시 30분 헤드랜턴 없이 인근 산을 다니는 동네 어르신들은 이미 하산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독바위에서 족두리봉 오르는 길.... 눈길이지만 아이젠을 차지 않아고 되어 족두리봉까지 올랐다.

여전히 서울의 야경은 밝았다.

그 야경의 전기만 줄여도 원전, 화석연료인 발전소를 줄일 수 있을텐데... 우리내 한전과 정부는 늘 이렇게 빛으로 도시를 비추고 그 도시 빛으로 하늘의 별들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만든 것도 모자라 에너지 타령만 한다.

공장의 야간노동 철폐가 되면 도시빛에 희미하게 술집을 전전긍긍하는 우리내 노동자의 삶과 삶의 질이 조금 더 나아질 텐데... 에너지 타령만 한다. 자본과 정권이 정녕 에너지 주범이면서도... 개인 소비로 에너지 절약만을 공익광고 랍시고 하고 있으니....

그렇게 족두리봉에 올라 서울야경을 보고 향로봉으로 향했다. 족두리봉에서 본 하늘은 일출을 보기 어렵다 생각하였지만 7시20분에 오른 북한산 향로봉 가렸던 구름들이 하나둘 거치면서 여명의 빛이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향로봉에 올라 일출을 볼 요량으로 기다렸다.

향로봉에서 비석봉을 바라보니 여명이 점점 붉게 물들이고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7시 37분 구름을 가르고 그 시뻘건 둥근 태양의 일출이 수줍게 구름을 헤치며 서서히 그 불덩이를 당기고 있었다. 일출이다. 그 빛이 북한산 전역을 감돈다.

일출을 보고 비석봉을 거쳐 사모바위에 갔다.

인근 어르신이 시루떡을 가져와서 나눠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한조각 얻어 먹고 물한모금에 사모바위에서 휴식을 하고 주변 경치보고 시루떡으로 시장기 달래고 다시금 산행을 시작하였다. 북한산 사모바위를 뒤로하고... 문주대로 향해 갔다. 

사모바위 넘어가는 길 아이젠을 찰까 고민하였지만 미끄럽지 않다. 그리고 햇살이 드리운 곳에 눈은 쌓이지 않고 얼음길도 없었다. 그렇게 걸어서 문주대 및 도착.... 문주대 올라가는 쇠말뚝 초입에 얼음이 얼어 있었다. 한 3m 얼음이 폭포처럼 쇠말뚝 길에 낳아 쇠말뚝을 잡고 문주대를 올랐다. 그 곳을 지나니 올라가는데 큰 불편함 없었다. 그렇게 문주대를 올라 북한산성 초기 성터를 보고 원래 계획하였던 의상대를 거쳐 용출, 용혈봉으로 하산하고자 하였지만 북한산 만복대, 인수봉, 백운대가 아른 거려 그냥 대남문으로 하여 북한산성 길을 걷기로 하고 대남문으로 내려갔다.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대남문에 산악회에서 온 이들이 일제히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고 있었다. 대남문에서 물한모금 그리고 가져온 사과와 커피를 먹고 쉬었다. 사진 찍고 그렇게 다시금 대동문으로 향하였다. 북한산성길이 내리막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기.... 많은 이들이 날씨가 좋으니 산생을 많이 왔다. 바람도 심하지 않고 쉽게 산행을 하였다.

참 편안하게 산행을 하였고, 향로봉에서 본 일출광경이 눈에 아직도 아른 거렸다.

대동문에 도착하여 북한산성길로 동장대를 거쳐서 위문까지 쉬엄쉬엄 걸었다.

위문에 도착하니 백운대로 가기 위한 사람들이 인산인해... 백운대를 올라가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고, 바로 밑에 와서 백운대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니 다시금 위문으로 하산하고, 밤터에서 컵라면에 사온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11시 30분  하산을 시작하였다.

북한산성터로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 사람들의 가파른 숨 가파른 길... 뒤로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위문에 두고 온 1만원짜리 스틱을 놓고 왔다. 다 내려와 생각이 나 산에 기증하기로 하고 뒤로하고 1시 산행을 마쳤다.

쉬엄쉬엄 걷는 길로 독바위에서 백운대가 집근처라 좋다.

그 동네도 많이 바뀌었다. 그 시골스러운 북한산성지역도 아파트 위용에 자유로울 수 없이 아파트 촌이 되었다. 그렇게 서울은 온통 흉물인 아파트로 치장하는 것이 못내 서운하였다.

허름하지만 정감 넘치던 그 시골스러움이 멀리 떠나야 볼 수 있는 것이 된 것이 서울도 사람이 사는 동네가 아니라 기계화되어가는 것 같아 아쉬움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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