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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으며 룸메이트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등록일
    2004/09/06 01:29
  • 수정일
    2004/09/06 01:29

내가 사는 집에 누군가 들리는 일이 그리 흔치않은 일인데... 룸메이트가 술에 취해 우리집으로 직행하여 왔다.

 

이 칙칙한 내 공간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은 참으로 간만의 일이다.

자주 찾아오는 이도 없어서 혼자 이 공간에서 노래를 듣거나 시집, 산문집을 읽는 것이 내 야밤생활의 전부인데... 이 공간에 같이 예전에 살던 룸메이트가 있어 오늘 참으로 좋다.

밖에 비도 오고 창밖에 나무가지가 바람과 비소리에 흔들리는 소리도 참 좋다.



 

밤이 주는 안식이리라....

에어서플라이, 더더 1, 2, 3, 4 집, 체리필터 1,2,3 집, 윤도현, Gun's&Roses, 도로시, 코어스. 스테레오포닉스, 도어즈, 메가데스 노래를 들으며 하루종일 보내는 것도 참 간만의 일이다.

 

노래를 듣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리라...

지금 에어서플라이의 Goodbye 노래가 잔잔히 흘러나오고 있다.

바람소리도 차분하다. 참 한가한 시간이다.

 

이 밤 이렇게 홀로가 아닌 누군가와 있다는 것이 참 따스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비가 오는 밤 선술집에 앉아 대포잔을 나누는 것도 좋으련만.... 이도 경제적 여유가 없어 그렇지 못한다. 예전 종종 비가 오면 혼자 술집에 앉아 자작을 하면서 술잔을 비웠는데.... 오늘도 카드의 힘을 빌어서 그래볼까나.... 비소리가 너무 좋다.

 

오늘은 술은 자제해야 겠다.

내일도 모레도 내일 모레도 그리고 글피도 글피 다음날도 꽉짜여진 술약속에 몸을 보호해야지.... 간만에 술을 먹는다.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인연 끊고 살았던 이들과 연을 닿아서 이제는 친구와 술한잔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색한 그자리가 될까 걱정이 밀려온다.

 

그래도 뭐 어떠라 친구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이들과 먹는 술자리인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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