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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치고 오산 첫날

  • 등록일
    2004/10/01 00:53
  • 수정일
    2004/10/01 00:53

어제 오후에 오산에 내려왔습니다.

연휴라 이곳도 추석을 지냈는지... 아이들이 다들 분주합니다.

추석동안 이 공간이 비워져 있어선지... 컴퓨터 게임이 많이 깔려져 있고, 아이들은 어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다들 공부방을 놀이방 처럼 이용하고 정신이 온통 없을 정도로 부산하더군요.

이에 제가 컴퓨터를 하는 아이들에게 일정정도 경고성 발언을 하고, 컴퓨터 사용에 있어 자제를 하고, 함께 컴퓨터로 이전에 다운받은 애니메이션을 보았답니다.



 

이 곳 아이들은 이 공부방이 아니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함을 알지만. 제 욕심에는 아이들이 공부방에서 양질의 책을 보면서 교양을 쌓았으면 하는 바램이 큰 것 같았나 봅니다.

 

저도 어린시절 마냥 오락실에서 오락은 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아 했으면서 아이들에겐 공부나 책읽으라는 소리를 하는 모습이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이 양질의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이라도 하나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답니다. 전 오락실에 가는 것도 좋았지만,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였으나 책은 워낙 학교 이외엔 접하기 어려운 비싸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방에 비치한 무수한 좋은 책들이 있음에도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이 제가 생각해보건데 못마땅했나 봅니다.

 

나도 못하면서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나 자신을 보니 내가 한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욕심은 욕심일 뿐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그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뭐 좋은 생각이 없을 까요...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오늘 오산에 내려오고 상근자 회의를 하였답니다.

저는 아직 배치를 받지 않고, 3개월 훈련교육을 받고 활동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훈련교육을 하는 예비 단계를 거쳐야 활동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배치는 저와 저를 가르칠 훈련위원장과 고문 그리고 상근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교육훈련을 받는다는 것이 한편으론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하고 쑥스럽기까지 합니다. 잘 되야 할텐데... 잘되겠죠.

 

워낙 교육이 되지 않고, 활동에 투입되었던지라... 이제는 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무엇을 할지 전체 고민하에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보급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네요...

 

하여튼 이제 내일부터는 예비 활동가로 훈련교육을 받으면서 오산생활을 시작합니다.

열심히 해 볼랍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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